[송관필의 한라칼럼] 곶자왈 식물의 겨울 준비

제주도는 이제 완연한 아열대기후로 접어들어 주변에 낙엽활엽수는 줄고 상록활엽수가 많아지고 있다. 곶자왈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사는 식물들은 나름의 겨울을 준비한다.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는 상록활엽수림에는 몇 그…

[문영택의 한라칼럼] 을묘왜변 제주대첩과 제주역사의 복원

[한라일보] 최근 '을묘왜변 제주대첩'이 학술 세미나와 방송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어 다행이다. 1555년(을묘년) 전라도의 영암과 강진 등을 침범했다가 조선군의 반격으로 쫓겨난 왜구 1000여 명은, 40여 척에 동승해 그해 6…

[김동철의 한라칼럼] 교사에게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회

[한라일보] 작년 이즈음해서 '지옥'이라는 드라마 시리즈물을 봤던 기억이 있다. 사후 세계의 이질적 존재에 대해 다룬 드라마로 죽음의 예고를 받은 사람들에게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시연을 받아 사망하게 되는 초자연적 사…

[김기현의 한라칼럼] ‘십시일반’ 고향세, 지역경영의 새 시대 열자

[한라일보] '고향사랑 기부제' 일명 '고향세'가 두 달후면 시행된다. 고향세는 출향인사나 제주와 인연있는 사람 누구나 일정액을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만석의 한라칼럼] MZ세대가 왔다Ⅱ

[한라일보] 몇 달 전 제주도 내 MZ세대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적이 있다. MZ세대로 표현되는 이 시대의 청년세대가 자신의 삶과 지역에 대해 어떤 인식을 지니는지 궁금했다. 조사 결과 우리가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이 세대의 특…

[송창우의 한라칼럼] 제주다움이 사라지면

[한라일보] 한여름 뜨거운 태양과 태풍과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가을이 찾아왔다. 예전엔 오름과 들판에는 잎겨드랑이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가지마다 붉은 열매가 달린 굿가시낭(꾸지뽕나무)과 작고 붉은 열매를 주…

[조상윤의 한라칼럼] 관종(關種)의 순기능

[한라일보] 모든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고 한다. 겸손하면서 자제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게 요즘 세상이다. '관종(關種)'이란 관심종자라는 말을 줄인 말이다. 관심을 받고자 …

[문영택의 한라칼럼] 도청과 도의회의 뿌리를 찾아서

[한라일보] 도지사는 관청의 우두머리이고 도의회 의장은 향청의 우두머리이다. 관청의 뿌리는 관아이고 향청의 뿌리는 향사당이다. 일제에 의해 사라졌던 제주목 관아와 향사당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1448년 지어진 관덕정은…

[송관필의 한라칼럼] 곶자왈의 가을

[한라일보] 곶자왈의 가을은 '졸갱이'(으름 열매), '볼레'(보리수나무 열매), '멍'(멀꿀 열매) 등 먹을 것을 따먹으러 다니고, '지들케'(땔감)도 하고, 새(띠)를 베어다가 나람지(벼과식물로 만드는 이엉)를 만들어 지붕도 수선하는 …

[김병준의 한라칼럼] 인사(人事)에서 ‘참신함’이란 엿볼 수 없으니

늘 그렇듯이 지도자가 바뀌면 설렐 수밖에 없다. 뭔가 새롭고,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희망'을 걸 수 있어서다. 물론 지도자가 들어섰다고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내…

[김동철의 한라칼럼] 학생 스마트 기기 보급, 보편적 교육복지로 접근하자

많은 사람들이 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해 왔다. 그렇지만 변화에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예상치 못한 순간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코로나 펜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그동안 구호로만 그쳤…

[송창우의 한라칼럼] 안전한 도시로 가는 길

[한라일보] '골든타임 사수', '생명 살리기' 최근 전국지와 지방지, 인터넷 신문에 실린 기사제목이다. 사건사고가 아닌 제주발 소식이어서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내용은 이렇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교통방송이 지…

[김기현의 한라칼럼] 오 도정 농정 대혁신해야 제주 미래가 열린다

[한라일보] 제주농업이 위기를 맞은 지 오래다. 농업 위기속에도 해법은 커녕 더 격랑속으로 빠진다는 농민들이 더 많다. '농업이 살아야 미래 제주가 있다'는 흔한 말도 '옛 얘기'라 여길 만큼 농업위기가 만성적이다. 먼저 그 …

[문만석의 한라칼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부쳐

[한라일보] 제주형 신복지, 제주형 분산에너지 기본계획, 제주다움 5대 의제 등 제주에는 제주형과 제주다움이 유독 넘쳐난다. 제주가 제주다움을 강조하는 이유의 저변에는 제주도 특유의 자부심과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다. …

[문영택의 한라칼럼] 삼다도라 제주에는…

며칠 전 '지속 가능한 제주문화'란 말을 접하고는 불현 듯 삼다삼무가 떠올랐다. 제주선인들은 도처에 묻혀 있는 질긴 돌 캐내고 다듬으며 돌과 함께 하는 독특한 문화를 꽃 피웠기 때문일 것이다. 돌 구들에서 태어난 선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