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강준 장편소설 '제주랩소디'

1년간 한라일보 인터넷 연재두목회·하나도 프로젝트 등중국 자본 실체 좇는 인물 그려 "누게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던 땅을 중국 사름들 드나들멍 열 배 스무 배로 올령 사켄허니 동네 사름덜 눈깔이 뒤집혀 분 거우다. 여길 떠…

[이 책] 유철인의 '문화인류학자의 자기 민족지 제주도'

도서성에서 출발한 여정제주사람 문화적 정체성이주민·관광객 존재 영향 인류학자인 그가 제주에 살기 시작한 해는 1984년 2월이다. 서울에서 제주로 오자마자 그의 귀에 가장 먼저 들어온 말은 '육지'였다. 그렇게 섬을 만났…

[이 책] 재일 김석범 한글소설집 '혼백'

1960년대 초·중반에 발표미완의 '화산도' 등 장·단편"제주문학의 소중한 텍스트" 재일작가 김석범 문학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의는 주로 한국어로 번역된 일본어소설이 중심이었다. 소설집 '까마귀의 죽음', 대하소설 '화산도'…

[이 책] 김태일의 '제주 원도심으로 떠나는 건축기행'

제주성에서 탑동 매립까지해체·소멸 수난 시절 딛고도시계획 축소 집적화 필요 생직골(생짓골), 내팍골, 새병골(세병골), 두목골(두묵골, 두뭇골), 창뒤골, 검정목골, 칠성골, 몰항골, 이앗골. 제주시 원도심의 옛길 이름이다. …

[이 책] 김성호의 '제주지방선거 70년'

1952년 이후 70년 선거 기록선거 환경·사회적 이슈 더해선거 둘러싼 시대상황도 살펴 우리나라 최초의 시·읍·면의원 선거는 1952년 4월 25일 실시됐다. 제주에서도 이때 처음으로 제1대 읍의원, 면의원, 도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4…

[이 책] 현택훈 동시집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

'먼물깍'에서 '곶자왈'까지저 너머 세상 두렵지 않도록생태계의 고운 합창을 위해 시집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먼물깍'에서 시작해 제주 섬 곳곳에 퍼져 있는 '곶자왈'로 찬찬히 향한다. 이 섬의 땅과 바다에 사는 동식물에 대…

[이 책] 제주 출신 박시백 역사만화 '친일파 열전'

7권 '35년' 중 친일파 이야기어떻게 세 불리고 부 쌓았나"사상적·혈연적 후예들 건재" 1945년 거짓말처럼 해방이 찾아왔고 일제에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석방됐다. 미 군정이 시작되면서 일장기가 걸려 있던 총독부 건물엔 …

[이 책] 현택훈 시인의 '제주 북쪽'

조천·구좌·애월·한림 포함5개 지역 28개 공간 속으로4·3의 상처에서 솔푸드까지 이 섬의 북쪽엔 뭍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제주 관문 제주항이다. 그 항구를 통해 물자와 사람이 오갔고 주변에 형성된 원도심은 제주의 정치,…

[이 책] 임명실 에세이 '우리의 기억을 드릴게요'

치매 걸린 노모 돌보는 가족망각의 강 건너 다시 추억을손녀의 시선에 담은 이야기 성산일출봉 아래 어느 집에 할머니가 산다. 키가 작아 '엄지 할망'이라는 별명을 가진 할머니는 딸 여덟, 아들 하나를 낳았다. '다산의 여왕'으…

[이 책] 양전형의 제주어 장편소설

표준어 뜻풀이 없이 쓴 '목심'제주어 시집에 이은 첫 장편'십년벵'이란 역병 덮친 설정 2016년 내놓은 시집 '게무로사 못 살리카'에 실렸던 시 한 편이 동기가 되었던 것일까. '제주어'로 썼던 그 시집 속 '목심'이 동명의 소설로 …

[이 책] 김민희의 '푸른 바당과 초록의 우영팟'

'요리 선생'의 기억과 경험몸국·닭엿·갈치호박국 등숱한 사연 밴 제주의 밥상 '육지 사람들은 모르는 제주의 맛'이란 부제에 저자의 이력이 반쯤 공개됐다. 그가 제주 출신이라는 점이다. 실제 그의 냉장고와 식탁엔 '제주산'…

[이 책] 곽영미의 '달려라, 요망지게'

제주시 원도심 골목 등 배경꿈 없기에 노력할 것도 없던육상부 중학생들의 성장기 아동문학 창작에 비해 청소년문학 토양이 척박한 게 제주의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근래 고향 제주에서 그림책 강의 등…

[이 책] 송일만의 '어머니의 루이비통'

바다 환경의 심각성 알리려1년 만에 개정증보판 발간망가지는 바다 고향의 상실 그는 지난해 5월 초판이 나온 다음날부터 증보판을 준비했다. 유년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한평생 정직한 노동의 가치를 몸으로 보여줬던 어머니…

[이 책] 김여정의 '다크 투어'

관광지 제주.발리 섬 등빼어난 풍광 뒤 학살 현장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다 "어린 시절, 우리 마을의 제삿날은 모두 같은 날이었다." 김여정 작가의 '특별한 여행기'는 유년의 기억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

[이 책] 김규중 시집 '2학년과 2학년 사이에'

성찰·열정 등 머릿속 맴돈초·중통합 혁신학교장 4년교육 현장서 길어올린 시편 2015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의 소규모 통합학교인 무릉초·중학교 공모교장을 지낸 김규중 시인. 지난해 정년퇴임한 그가 그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