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강명희 소설집 '65세'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버림받았다 여기는 인물들고통과 연대 환기하는 9편 "저에게 소설가라는 이름을 붙여준 한라일보에게 드립니다." 작가는 맨 앞장에 그런 글귀를 써서 창작집을 신문사로 보내왔다. 국어교사로 재직하…

[이 책] 오승철 신작 시조집

단시조 모은 ‘길 하나…’‘다시, 봄’에서 ‘대설’까지순환의 계절 속 산고 담아 제주 오승철 시인이 신작 시조집 '길 하나 돌려세우고'를 묶으며 꺼내 놓은 건 단시조였다. 그는 그것을 "시조의 종가"로 칭하며 "허랑방탕, …

[이 책] 강홍림의 '태풍서귀'

여기, 남자와 여자가 있다. 남자는 처가 도움으로 성공하려는 야망이 있으나 그것이 옳은 일인지 자문한다. 여자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으로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들의 발길이 닿은 곳은 서귀포…

[이 책] 장이지 시인 신작 시집

‘해저의 교실에서 소년은…’사월과 오월, 세월호 아이들부재의 현실 속 존재의 축제 사월에 죽은 여자와 남자가 그 배에 탔다. 오월의 하늘에 묻힌 사람들, 안산에서 온 아이, 토벌대에게 죽은 산인(山人)도 갑판에 오른다. …

[이 책] 정은진 글·그림 '나의 할망'

해녀였던 할머니의 한생손녀와 함께 다시 바다로익숙한 풍경 속 섬의 색깔 "여기는 우리 할망이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섬이에요." '할망'이란 방언으로 그 섬이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할머니를 일컫는 제주어를 표제로 단…

[이 책] 강창언의 '탐라국선 테위'

국립해양박물관 복원 의뢰 작년 2~4월 제작 과정 담아 ‘줄나시’ 장면 등 재현 주목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지난해 4월 28~7월 5일 펼친 '해양 제주-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당' 기획전.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

[이 책] 제주학회 '제주학 총서' 첫발

첫 호 '제주 지리 환경…'9진성의 역사지리 등 10편분야·주제별로 발간 계획 1978년 제주도연구회(濟州島硏究會)로 시작해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벌여온 제주학회. 1984…

[이 책] 국가무형문화재 '제주민요'

국립무형유산원의 기록도서제주민요 의미와 전승 활동‘오돌또기' 등 개별 민요 분석 제주도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된 종목은 '해녀노래'다. 지정일은 1971년 8월 26일인데 당초 1호에 올랐던 제주민요에는 '오돌또기', '산천초목'…

[이 책] 김광렬 시집 '존재의 집'

회고·성찰의 시편 속 붉은 꽃받은 만큼 주고 싶은 게 사람고통 모르고 어찌 꽃 피우랴 시인은 '사랑'을 이렇게 노래한다. '살과 살 뼈와 뼈 실핏줄과 실핏줄 피와 피 마음과 마음이 촛농처럼 한 덩어리로 녹아 허공 속으로 스미…

[이 책] 정광중·강성기 공저 '제주 돌문화경관 연구'

하도리 밭담 변화 요인 등제주 돌문화 마을별 사례"돌담 축조 석공 조명해야" 현무암 돌 자원을 품고 살아온 제주엔 '돌에서 나서 돌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제주 전통사회의 일상 생활에서 돌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건…

[이 책] 권무일의 ‘제주 표류인 이방익의 길을 따라가다’

표착지 대만 팽호도를 출발송환 경로 따라 차례로 탐방공동 연구 등 지속 교류 필요 2017년 '평설 이방익 표류기'를 냈던 제주 권무일 작가가 200여 년 전 노정을 직접 발로 누볐다. '제주 표류인 이방익의 길을 따라가다-중국답…

[이 책] 제주도시건축의 친환경 수법

생태계 연결 정주여건 개선산지천·한천·병문천 주변녹지축 등 보행환경 개선을 인간의 생활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조 환경인 건축. 콘크리트, 철, 유리 등을 재료로 지어지는 건축물은 자칫 도시공간을 메마르게 한다. 그래서 …

[이 책] 제주 고성기 시인 신작 시집

젊은 날의 ‘섬을 떠나야…’고희 넘긴 ‘섬에 있어도…’쉽게 듣고 어렵게 쓴 시들 첫 시집이 '섬을 떠나야 섬이 보입니다'(1992)였고 10년 뒤엔 '가슴에 닿으면 현악기로 떠는 바다'(2002)를 냈다. 제주4·3 와중인 1949년 어촌 마…

[이 책] 제주 변종태 시인 시집 '목련 봉오리로 쓰다'

‘자울락’ 뒤뚱거려온 봄날한라산에서 탑동까지 넋들떨리는 손으로 안부를 묻다 4월이 오면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는 노래를 불렀었다. 오래전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훗날에야 알게 되었다. 정명…

[이 책] '모슬포 추억의 밥상: 옛날엔 영 먹었주'

50~70대 여성 8인 육성으로음식 이야기와 레시피 소개대정오일장 연계 체험 계획 60대 초반인 고희선씨. 어릴 적 밥상에 올라오던 반찬들은 죄다 '멜'(멸치)이었다. 아침 일찍 옆집 '삼춘'이 가져온 멜로 그의 어머니는 국을 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