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일하며 살아가는 당신의 어깨 토닥일 노래

땀은 우리가 몸을 움직여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다. 내 한 몸에 주어진 오롯한 힘과 노력으로 세상과 정직하게 만난다. 우린 노동을 통해 자기를 먹이고 식구를 거두고 공동체의 꿈을 실현한다. 그러나 세계화된 신자유주…

[책세상]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外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법정스님 지음·김계윤 그림)=불기 2564년(서기 2020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법정스님(1932~2010년)의 원적 10주기를 추념하는 책이다. 책에는 법정스님이 1960년대 초 불교신문에…

[책세상] 40년이 흘렀지만 못다 부른 오월의 노래

호텔리어가 증언한 열흘무한 비평과 남겨진 과제 5·18은 한철이 아니다. 제주4·3을 4월에만 이야기하는 게 아닌 것처럼. 지난 월요일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지만 못다한 5월의 사연들이 속속 도착하고…

[책세상] 모든 걸 싸구려로 만들어온 자본주의 전략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인 닭고기. 거기에 현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가 있다면. 닭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를 조합해 가슴 근육을 부풀린다. 육계 농장과 사료용 토지엔 공공자금이 투입되고 막대한 에너지…

[책세상] 생각하는 여자 外

▶생각하는 여자(줄리엔 반 룬 지음·박종주 옮김)=줄리아 크리스 떼바부터 로지 브라이도티까지. 동시대 여성 사상가들에게 사랑, 놀이, 일, 두려움, 경이, 우정이라는 여섯가지 주제를 질문한 줄리엔 반 룬의 철학 에세이다. 반…

[책세상] 혼자 남아 슬피우는 여린 존재들을 위해

환경운동가·사회 활동가아동문학 넘은 생애 조명 얼마 전 '구름빵'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상에 등장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은 우리…

[책세상] 방향을 잃을 땐 여섯 가지 원형 떠올리라

인간 마음의 심층을 탐구한 심리학자 칼 융. 오랜 정신분석 경험을 통해 개인의 행동, 사고, 신념, 감정 등에 몇 가지 공통된 유형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것을 원형(archetype)으로 이름 붙였다. 융에 따르면 우리는 각자의 개인적…

[책세상] 갈라파고스 세대-그러니까, 우리 外

▶갈라파고스 세대-그러니까, 우리(이묵돌 지음)=갈라파고스는 중남미 에콰도르 영해에 위치한 군도다. 언뜻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열아홉 개의 섬들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관한 기초조사를 한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유…

[책세상] 50년 전 청년 전태일 외침을 기억하며

기나긴 싸움하는 노동자“우리의 삶 이대로 괜찮나”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7가 평화 시장. 그곳에 자신의 몸을 불태운 노동자가 있었다. 전태일이다.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불꽃으로 사라져갔다. 그…

[책세상] 온몸, 맨몸으로 수난의 시대 헤쳐간 그들

안재성 작가가 전태일 열사의 혼이 담긴 청계노조를 처음 찾았던 때가 1984년. 당시 20대 초반의 앳된 문학청년이던 그는 이소선 어머니와 조합 간부들이 베풀어준 따스한 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소선 어머니는 온종일 노점…

[책세상] 세밀화로 보는 정부희 선생님 곤충 교실 外

▶세밀화로 보는 정부희 선생님 곤충 교실(정부희 지음·옥영관 그림)=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선생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곤충 이야기다. ▷곤충은 어떻게 집을 지을까 ▷곤충은 어떻게 몸을 지킬까 ▷곤충은 어떻게 먹이를 찾…

[책세상] 혼자였던 아이에게 동생과 친구가 왔다

수채화·수묵화 결합 화풍아이들 섬세한 감정 담아 아이는 혼자 집에 있다. '금방 온다더니 아직이야'라고 독백하는 아이의 목소리가 방의 공기를 가른다.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 마침 창 밖에는 꽃잎을 적시는 비가 내리고 있…

[책세상] 흑인만 보면 짖는 강아지에 비친 우리네 삶

얼마 전, 독일의 수도 베를린 지하철에서 남녀의 외국인 무리가 한국인 유학생 부부에게 '해피 코로나'라고 비웃으며 물리적인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 문제가 …

[책세상]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外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이원하 지음)=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십대 중반, 늦다면 늦은 나이에 문학을 만나 시를 쓰기 위해 제주에 내려온 그가 독특한 감각으로 건져올린 54편의 시…

[책세상] 대립과 혐오 원인 좌우 아닌 집단 정체성

집단 본능과 불평등 결합부족주의 간과해온 미국 2014년 미국 전역의 경찰 수백 명에게 '자신의 공동체에서 가장 큰 위협'을 하나만 꼽으라고 물었다. 경찰 대부분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나 폭력적인 갱단이 아니라 '소버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