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아시나요?   ( 2023-05-01 21:00 )
  NAME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고현준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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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이는 육지의 환경, 대기 오염, 더 나아가 사막화를 막아 산림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된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러한 보통의 식목일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바다의 사막화라 불리는 백화현상, 이를 막기 위해서 2013년 새로 만들어진 바다식목일 또한 존재한다. 백화현상이란 갯녹음 현상이라고도 불리며, 해조류가 사라지고 산호처럼 생긴 석회질 성분의 홍조류만 바닷속에 퍼져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 상승은 해조류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데, 이 때문에 석회질 성분의 홍조류만 남게 되고, 이마저 죽으면 석회 성분 때문에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화현상이라 불리는 것이다. 백화현상이 지속된다면 홍조류가 번성하고 이로 인해 해조류는 살아갈 장소를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이는 해조류를 서식지로 하는 물고기들의 살아갈 터전마저 잃어버리게 만들어 바다가 황폐화되는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해조류가 풍부히 자라는 이른바 ‘바다 숲’ 조성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조류를 심어 바다 숲을 조성하기 위한 기념일이 바로 ‘바다식목일’이다. 백화현상은 어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우리 제주도에게 있어 매우 치명적인 환경 오염 현상으로 제주도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바다식목일’의 활성화와 해양생태계 보전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 해양수산부는 바다 숲 조성을 위해 바다식목일에 해조류 심기 등의 바다 녹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바다식목일은 일반 시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다식목일의 활발한 홍보와 해양 환경 사업 및 행사를 통해 육지의 식목일처럼 일반 지역 사회에 친근하게 다가가 생활화되었으면 한다. 바다식목일에 바다에 해초 씨앗 뿌리기, 해안 플로깅과 같은 자원봉사,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등의 바다식목일 참여와 생활 습관으로 시민 주도의 바다 가꾸기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풍요로운 바다 생태계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에 산림녹화를 통해 우리 산을 푸르게 만들었던 것과 같이 이제는 우리의 바다에 푸른 숲을 가꿀 차례이다. 이번 5월 10일 바다식목일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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