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유채, 축제장에서 맘껏 웃는 그날을 기다리며   ( 2020-05-27 14:20 )
  NAME :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심사과장 곽홍길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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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는 봄철에 농촌을 아름답게 수놓는 경관작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지난 4월 초 제주도에서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유채꽃 축제가 일부 취소되었다. 축제장에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하고 상춘객이 몰려들자 감염병확산에 대한 우려로 서귀포시는 조랑말생태공원 광장에 조성된 유채 꽃밭 9.7ha를 갈아엎었다. 이와 비슷하게 3년 전 5월, 유채꽃 축제를 준비하던 강원도 태백에서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전에 유채꽃 축제장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일이 있었다. 이는 국립종자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유채집단 서식지에 대한 유전자변형생물체(LMO) 모니터링 검사에서 식재된 유채가 미승인된 LMO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통보관 중인 씨앗의 전량폐기, 전국 유채축제 취소와 유채 밭을 갈아엎는 등 즉각적인 후속 조처가 이루어졌다. LMO 유채 GT73은 미국 몬산토사가 제초제에 내성을 갖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씨앗으로 같은 배추과(십자화과) 식물인 배추, 갓 등과 이종교배 되면 ‘유전자변형 교배작물’탄생 등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립종자원은 LMO유채 제거 지역에 대해 자연발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민간합동점검을 3년째 실시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와 LMO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국내 유통종자에 대한 LMO혼입 여부를 4개 작물(콩, 옥수수, 유채, 면화)에서 7개 작물(밀, 아마, 알파파 추가)로 확대 조사 한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내년에는 화려한 제주 유채꽃 축제장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맘껏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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