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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희망을 쏘다](3)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
도내 중소기업 알리는 중개역할 '톡톡'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3. 06.18. 00:00:00

▲17일 '2013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경민기자 photo6n6@ihalla.com

17일 올해 첫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 열려
구직 대상·참가 업체 등 늘어 기회 확대
미스매치 따른 불만 해소는 여전히 숙제

제주자치도가 '일자리 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지난 2011년 '청년 잡 페어(Job Fair)'부터다. 이어 지난해 취업애로계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본궤도에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구인난, 취업예정자들의 구직난 해소라는 '윈-윈(win-wim)'효과를 잡기 위해 추진되는 일자리 박람회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미지의 도내 중소기업 홍보 및 정보 교류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여전한 구인·구직자간 미스매치로 발생하는 불만은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상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자리 박람회'는 업체들의 구인난, 취업예정자들의 구직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 통로'임은 분명하다.

올해 첫 대규모 취업박람회인 '2013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가 17일 제주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취업애로계층에서 청년층까지 확대한 이번 박람회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청년층'의 눈높이에서 짚어본다.

▶의미=올해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는 지난해와 비교해 '양적 성장'이 눈에 띈다.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중·고령자 등 취업애로계층 대상에서 청년층을 포함한 일반구직자까지 확대됐다. 특히 참가기업이 지난해 34곳에서 올해 78곳으로 대폭 확대된 것은 구직자에게 참여폭을 넓히고 보다 많은 기업을 알리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기회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일단 취업애로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 청년층 등 일반구직자까지 확대한 것은 제주자치도의 '청년층 타깃 일자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제주자치도는 도내 전체 고용률이 청년 취업률에 따라 증감된다고 판단, 고용문제의 근본적 원인 해결을 청년층 취업난 해소에서부터 풀기 위한 사업들을 진행중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높은 제주의 경우 청년층의 박람회 참가 기회가 많아진 것은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향후 과제=이날 일자리 박람회는 30명의 스텝들과 주관기관인 제주YWCA 등의 안정적인 박람회 진행 노하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현정호(23) 학생은 "올해 처음 박람회에 참여했는데 도내에 몰랐던 기업의 정보를 세세히 들을 수 있어서 굉장한 수확을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한 대학졸업 예정자는 "호기심에 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눈높이(월급 등)와 맞지 않아 둘러보기만 하고 그냥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참가기업은 "청년층까지 확대돼 젊은 인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청년층의 상담건수가 저조하다"며 "앞으로 청년층 등 일반구직자를 대상으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멘토이야기/김창윤 제주대 링크사업단 산업협력중점교수]
"창업, 열정 전 냉철한 현실 인지부터"


"창업에 도전할 때는 '리스크(위험요소)'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때문에 창업 전에는 시장성을 따지고 투자·회수 능력을 계산하는 등 냉철한 사전 준비가 가장 우선돼야합니다."

이는 김창윤(사진) 제주대 링크사업단 취업전략교수가 창업예비자들에게 전하는 '한 수'다. 김 교수 본인이 겪은 창업 실패담에서 비롯된 교훈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30대 초반이던 지난 2003년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교수, 연구실 선후배와 함께 IT분야 회사를 창업하고 대표로 활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창업할 당시 일었던 'DMB 붐'에 시장성만을 높게 평가한 나머지 협소한 판매시장 및 유지·투자사업비라는 현실을 간과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김 교수는 창업시 현재 갖고 있는 자신의 기술과 함께 투자·마케팅 여건을 세심히 살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젊은이들의 창업 열정엔 한없는 응원을 보낸다. "최근 다시금 창업붐이 불고 있다는데 젊은이들이 많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김 교수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하는 창업은 자신의 노력밖에 잃을 게 없다"며 창업예비자들을 독려했다.

취업예정자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교수는 "최근 대학 3~4학년 학생들과 취업상담을 하다 보면 취업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고 무조건 스펙쌓기에만 나서 안타깝다"며 "1~2학년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직종 등 확실한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스펙을 쌓아가는 것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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