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제20회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 주로를 빈틈없이 메운 참가자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감귤국제마라톤이 '가을의 전설'답게 대회 규모와 운영 등에서 새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월정 해안도로 구간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주감귤국제마라톤의 성과와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짚어본다. ▶역대 최대규모.. 다양해진 연령층=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대회 사상 최대 참가 규모이고 참가 연령층도 다양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총 참가자는 8800여명, 소위 MZ세대라 할 수 있는 20~30대 참가자는 전체 참가자의 48%가 넘는다. 40대까지 포함할 경우 75%를 상회하면 그동안 마라톤이 노년층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리기 동호회가 급증하면서 이번 대회에도 젊은 층의 참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유일의 풀코스 마라톤 대회라는 인식도 참가자들의 유인효과를 낳았다. 특히 클럽대항전이 함께 펼쳐지면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회들의 단체 신청이 급증했다. 풀·하프 코스 참가자는 2000명에 육박했고 러닝크루들의 성지로 여겨지면서 10km 코스 신청자는 4700명이 넘어 예년 대회의 세곱절을 넘겼다. 김호 제주자치도육상연맹 전무이사는 "제주지역 대회는 5000명 내외가 적정선이라고 보는데 러닝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참가자가 급격히 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홍보·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 다른 지방 참가자들도 갑절 이상 늘었다. 예년 500명 선에 머물렀던 다른 지방 참가자는 2000 명선을 넘었고 외국인도 200명이 신청해 마라톤의 전설역할을 톡톡히했다. 다른 지방 참가자들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유튜버들의 실시시간 중계도 다양하게 이뤄지면서 제주와 감귤 홍보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도 이번 대회의 특성을 분석, 다른 행사로 파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 층 중심의 러닝 크루들을 제주로 끌어들이는데 중점을 둬 행사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18일 열린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결과를 보고받고 다양해진 달리기 동호회를 제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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