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홍보대사 이봉주의 팬사인회가 진행됐다. 강경민기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2017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변신해 제주도민들과 함께 가을제주를 달렸다. 이봉주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날 감귤마라톤을 찾아 10㎞를 완주했다. 당초 여행을 겸해 감귤마라톤에서 함께 뛸 예정이던 가족들이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자 대신 참석한 지인 4명도 5㎞를 달렸다. 선수 시절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해마다 제주를 찾았다는 그는 제주에서 열린 실업단 대항전 풀코스(30㎞)에 출전해 우승한 경험도 간직하고 있다. 1995년 동아마라톤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 무명 때의 일이다. 그는 경기에 앞서 "살살 뛰겠다"고 했다. 뉴욕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덜 풀렸나 했더니 "서귀포 주로는 언덕이 있어서 힘들다"는 것이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매주 마라톤대회가 열릴 만큼 대중화되고 있지만 그는 "최근 마라톤 인구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걱정했다. 국내 마라톤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아쉬움을 느낄 법한 그는 "엘리트 선수 중 스타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 해법으로 "기회가 되면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15년 가까이 정상급 마라토너로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키운 안목으로 지도자를 키우겠다는 그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 학위보다는 현장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늘 웃는 얼굴이어서 '봉달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지만 이 대목에서는 단호했다. "앞으로 감귤마라톤 홍보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제주감귤을 홍보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과 당부도 남기면서 내년을 기약했다. "달리기 전에는 충분히 연습하고 나와야 합니다. 가볍게 보면 사고도 날 수 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달리지 말고 즐기는 마라톤을 하세요. 건강을 위한 것이니 무조건 즐겁게 달리세요." 이봉주는 이날 팬사인회와 함께 포토타임 시간을 가진 뒤 감귤마라톤 홍보대사 위촉패도 수여받았다. 특히 팬사인회에는 중장년층들 마라토너들도 어린이들과 함께 긴 줄을 만들어 식지 않은 그의 인기를 보여줬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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