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주웰컴센터 전경. [한라일보] 시내면세점 철수로 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제주관광공사에 3년째 혈세가 지원된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운영비로 연간 49억8000만원을 제주관광공사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50억원, 2021년 50억원에 이어 올해도 도민의 혈세가 운영비로 지원되는 것으로 명분은 제주관광진흥사업 대행사업에 따른 인건비 등이다. 이처럼 제주관광공사에 대해 제주자치도 차원의 50억원대 운영비 지원이 3년째 이뤄지면서 제주관광 컨트롤 타워라는 설립 명분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6년 개점한 시내면세점의 적자로 2020년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267억원의 손실을 봤고 지난 2년동안 직원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지방공기업으로 전락해버렸다. ■ '제주관광 컨트롤 타워' 지위 상실.. 대행사업 기관 전락 특히 올해는 대행사업비로 100억원정도를 지원하고 여기서 수수료 6%를 떼는데도 인건비 명목으로 제주자치도에다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제주관광진흥사업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에 운영하고 있는 내국인면세점은 지난해 5년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자체적으로 관광마케팅사업 종자돈을 모으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사장은 지난 6월 창립 14주년을 맞아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직개편 등을 통해 내부혁신을 단행했고 지정면세점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재원 확보의 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올해 말까지 제주관광공사를 포함, 부실경영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조직진단과 함께 관리방안 용역을 통해 중복기능 통·폐합, 인력·보수 적정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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