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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시간당 40㎜ 폭우… 제주 큰 피해 없이 통과
제주 동쪽 해상 지나 북상중 10일 오후까지 제주 영항권
동부에 강한 비 태풍 피해 신고 26건 인명 피해는 없어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3. 08.10. 07:14:16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에 한 때 시간당 40㎜가 넘는 강한 비를 쏟아 부었지만 큰피해를 남기지 않고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카눈'은 경남 통영 남쪽 약 10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 제주가 태풍 카눈 영향권에 접어든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산간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남벽 275.5㎜, 삼각봉 243.5㎜, 윗세오름 231.5㎜, 진달래밭 225.5㎜ 등이다. 산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별 강우량은 제주 2.2㎜, 서귀포 9㎜, 성산 49.8㎜, 고산 1.7㎜ 등이다.

특히 태풍이 제주 동쪽 해상을 거쳐 북상하면서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때 시간당 4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다. 동부 지역의 지점별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송당 48.5㎜, 성산수산 47㎜, 구좌 31㎜ 등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9일 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대피한 어선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풍 피해 등 26건 접수… 인명 피해 없어

강한 비바람에 태풍 피해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도 소방 당국에 강풍에 간판이나 공사장 가림막이 흔들리고 나무가 쓰러졌다는 등 총 26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부터 결항이 이뤄졌던 제주공항 항공편은 이날 오후부터 점차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서울 등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상당수가 운항에 차질이 예상돼 공항 이용전에는 꼭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하고 있지만 제주 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에는 여전히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가끔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예상 강수량은 5∼40㎜다

또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해상에도 이날까지 바람이 초속 20∼3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7m, 남쪽 먼바다는 8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는 해안에서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월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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