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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북상에 농작물 관리도 '비상'
제주농기원 강풍·폭우 대비 작목별 관리요령 발표
토양 건조·적용약제 살포·적정 시비 등 철저 당부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8.19. 15:06:21

태풍 피해 입은 양배추 밭.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일 오후부터 21일 아침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특히 태풍 내습 전·후 중점 관리사항으로 하우스 등 시설물 확인 및 전기 점검, 침수 포장의 신속한 물 빼기, 병해 예방 약제 살포, 배수로 재정비 등을 강조했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시설하우스의 비닐 고정끈과 버팀줄을 보강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며 전기 기종도 점검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면 하우스시설이 파손되지 않도록 비닐을 개방하고, 수확기를 앞뒀거나 환풍시설을 갖춘 곳은 비닐하우스를 완전히 밀폐한 후 환풍기를 가동한다.

또한 고접 갱신한 감귤나무 가지나 어린 나무는 지주대에 단단히 고정하고 토양피복자재가 강풍이나 빗물에 쓸리지 않도록 고정한다. 밭작물은 물이 잘 빠지도록 물도랑을 재정비한다.

태풍이 통과하며 하우스 침수시에는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빼내고 환풍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켜야 한다. 물이 빠진 후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노지감귤원에서는 태풍 통과 후 24시간 이내 적용약제를 살포해 궤양병을 예방하고, 검은점무늬병은 누적 강우량이 200㎜ 이상 될 때마다 추가 방제한다. 부러진 고접 가지는 잘라내 도포제를 바르고, 빗물이 유입된 토양피복과원은 피복제를 걷어내 토양을 건조시킨 후 재피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콩, 당근 등의 밭작물은 강한 바람에 의한 뿌리돌림 증상과 잎·줄기 상처를 통한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해당 약제를 살포하고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 또는 4종 복비를 엽면시비 한다. 육묘 중인 월동채소 모종은 습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문의사항은 기술지원조정과(064-760-7551)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제주 760-7751, 서귀포 760-7831, 동부 760-7621, 서부 760-7921)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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