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관광정책 총체적 난맥상

제주 문화관광정책 총체적 난맥상
축제 양산·아날로그 홍보·종합계획 겉돌아 눈총
  • 입력 : 2010. 11.24(수) 00:00
  • 고대로 기자 drk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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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자치도의 문화관광정책이 총제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축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제주의 대표축제를 개발, 육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 발표하는 문화관광축제에서 서귀포칠십리축제와 최남단방어축제가 대상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지난 2006년 50개였던 축제를 올해에는 29개로 통폐합키로 했으나 지난 2007년 통폐합했다던 24개축제 중 8개 축제는 지금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정시와 읍면동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총 43개로 축제비용만도 36억여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등 직영 관광지가 우수관광사업체로 지정돼 관광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광지등급제를 시행키로 했으나 민원소지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보류키로 결정하는 등 관광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근민 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200만 관광객 유치 및 중국인 관광객 유인 종합계획도 겉돌고 있다. 종합계획 착수후 5개월이 지나고 있으나 구체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 수용에 있어 음식과 통역 안내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오리무중이다. 제주 관광의 제1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이 2009년 25만8천명, 2010년 10월까지 36만7천여명이 방문했으나 중국어통역안내 활동인원이 36명에 지나지 않아 안내원 1명당 1만명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내 관광지와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무자격 관광가이드 현장점검 및 외국관광객 주요 이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여행사의 무자격 가이드 고용이 다수 적발되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의 대책은 소홀하다.

제주관광홍보 정책도 아날로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SNS의 수요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로 제주의 주요 관광시장인 중국에서 SNS 이용자는 5억명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향 후 홍보와 마케팅에 있어서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지만 제주도의 관광홍보 마케팅의 수단은 공항이나 지하철 등의 LED광고나 구태 의연한 한국관광공사 등의 기관홈페이지 광고 등 아날로그 홍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위원회는 22일 문화관광교통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자치도의 이같은 현실을 집중 추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연간 관광객 1000만명 목표 달성이 이뤄질수 있도록 현재 까지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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