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동귀마을어장

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동귀마을어장
  • 입력 : 2012. 05.24(목)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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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동귀리)조간대.

밀물이 빠져 나가자 드넓은 조간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조간대는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

아낙들은 조개를 잡고 강태공들은 갯바위에서 구멍낚시를 즐긴다.

밀물이 다 빠져 나가자 바닷속에 잠겨 있던 조간대 하부에 일자형 원담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담안에는 멸치 치어들이 갇혀진 공간에서도 자유를 즐기고 있다. 밀물때 들어왔던 치어들이 썰물때 빠져나가지 못해 돌담안에 갇힌 것이다. 이곳 원담도 만의 형태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아 둘러막아 놓고 밀물을 따라 들어온 고기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자연히 그 안에 갇히도록 만들었다.

원담이 있는 하부조간대에서 마을까지는 다른 마을어장 조간대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시멘트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마을어장 진입로 4~5년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해녀들이 고령화 되면서 톳 채취 등 공동작업후 운반에 불편함을 느껴 만든 것이다.

원담 윗쪽에는 수중 '고인돌' 모양의 바위가 자리를 잡고 있다. 조간대 상부에 위치해 있지만 밀물때에는 고인돌 상석까지 모두 물에 잠기고 썰물 때에는 상석과 함께 지석이 모두 드러난다. '고인돌'로 추정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근에 넓은 바위를 받치고 있는 고인돌 형태의 크고 작은 바위가 산재해 있어 이것은 고인돌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전동 조간대 탐사를 마치고 동귀리 서쪽 조간대에 이르자 청정한 해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생식물 띠(삐비) 가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이 곳에 분포하는 염생식물 띠(삐비) 군락은 연안에서 조간대로 흘러드는 육상유입수를 여과해 줌으로서 연안어장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탐사대가 이어 동구포구 쪽을 이동을 하자 조간대 위에 돌로 만든 길이 탐사대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물질을 하는 해녀들을 위해 마을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든 '갯길'이다.

▶INT▶

강창송 동귀어촌계장 / "오래전에 마을사람들이 만들었다. 해녀들이 입어를 할 때 이용하고 있다."

▶VCR▶

'갯길'은 어촌계 해조류 채취 공동작업에도 이용된다. 이날 바닷물이 빠져 나갔던 조간대에서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을 마친 어촌계원들이 이길을 통해 뭍으로 향했다. 해녀들이 우뭇가사리를 채취하면 남정네들은 우뭇가사리를 트럭에 싣고 조간대 인근에 있는 마을공터로 이동해 널려 말린다.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은 보통 5월에서 6월중순 까지 이뤄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뭇가사리는 연간 200~250(30㎏)포대로 마을주요 소득원 가운데 하나이다.

탐사대가 동귀리 마을어장의 서쪽 끝자락인 동귀포구에 다다르자 포구옆으로 드넓은 모자반 군락이 형성돼 있었다. 잔잔한 물결에 따라 움직이는 모자반 군락은 마치 늪을 연상하게 했다.

동귀포구는 삼별초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탐라로 들어온 삼별초 김통정 장군이 항파두리에 성을 쌓고 군항을 설치한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군항포'라 불리고 있다. 동귀포구에 있던 "도대불은 일제시대때 감자를 실도 부산까지 가는 무역선의 뱃길을 지켜주었다"고 강 계장은 전했다.

탐사대가 동귀리 조간대 탐사대를 마치자 수평선위로는 노을이 저물고 있었다.

/영상·촬영 편집=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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