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11)감귤열매따기 체험농장

[그곳에 가고 싶다](11)감귤열매따기 체험농장
새콤달콤한 감귤맛에 푸~욱 빠지다
  • 입력 : 2012. 11.30(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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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서귀포서 체험코스 개막
15일까지 감귤 따기 체험 가능해
현장에선 직접 딴 귤 무한 시식도

제주라는 지역을 떠올리면 수많은 것들이 연이어 연상된다. 한라산은 물론 오름과 바다 등 청정환경과 말(馬)과 돌하르방 등 헤아릴 수 없는 상징적인 것들이 연속해 머릿속을 맴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주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감귤이다. 제주에서는 감귤산업을 가리켜 '생명 산업'이라 하지 않는가.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제주섬 곳곳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감귤이 제철을 만났다. 한때 감귤은 동네 아이들의 단골 서리 타깃이었다. 서리하다 주인에게 들켜도 짧고 굵은 정겨운(?) 욕만 들었을 뿐 절도로 치부되지 않던 때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요즘은 담 너머로 고개를 내민 감귤 하나 따먹는게 조심스럽기만하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그런 감귤이 아닌, 나무에서 직접 따먹는 그런 멋을 느끼고 싶지만 감귤 주산지인 제주섬에서도 그리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귤열매따기 체험농장을 운영, 12월 1일(토요일) 공식 오픈한다. 지난 5월 '세상을 품은 향기 감귤꽃속으로'라는 주제로 감귤꽃길 걷기 체험을 실시한데 이은 늦가을과 초겨울 체험프로그램이다. 농촌체험관광상품으로 제주관광활성화를 위한 목적도 내포됐다.

5월 당시 걷기 프로그램은 3개 코스(효돈길 3.4km, 보목길 3.3km, 이음새농장체험)로 진행됐으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5월 걷기행사에 이은 감귤 열매따기 체험행사는 29일부터 시작됐으며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도관광협회는 이를 위해 서귀포시 신효리와 하효리 2곳 감귤농장과 임대계약을 맺었다.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감귤나무 밑에서 감귤을 따며 제주를 만끽하라는 취지다. 농장 2곳의 규모는 모두 합쳐 6000㎡ 넘는다.

개막식은 오후 2시로 신효리 감귤농장에서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풍물패의 길트기가 마련되며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2주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감귤농장을 찾은 관광객이나 도민들은 1인당 1kg 범위내에서 감귤을 외부로 가져갈 수 있다. 현장에서는 능력이 되는 한(?) 무한정 시식이 가능하다.

행사 주최측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농촌과 체험, 관광을 접목시킨 제주의 랜드마크 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감귤철 제주에 오면 특산품인 감귤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홍보해 동절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도내·외 많은 여행업계가 감귤체험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상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며 행사기간 수많은 관광객들이 현지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 관계자는 "FTA 극복을 위해 감귤을 소재로 1차, 3차 산업을 연계한 새로운 농촌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한 뒤 "감귤따기 체험상품은 제주의 녹색관광의 새로운 여행패러다임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의 제주도관광협회 741-87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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