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7)제주와인클럽

[취미, 신나GO](7)제주와인클럽
사람이 좋고 와인 향기가 좋다
  • 입력 : 2013. 05.03(금) 00:0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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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인클럽 회원들이 와인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지은기자

보통 사람들에게 와인은 부담스런 존재다. 마음먹고 한 걸음 다가가 보려 해도 수많은 종류 앞에서 주저하게 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와인을 찾는 건 왠지 큰 용기가 필요할 일처럼 느껴진다.

"호기심을 가지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주와인클럽 운영진 박기석씨의 말이다. 와인이 어려운 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여태껏 접하지 못한 '신세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와인클럽은 와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같은 관심사를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이 1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와인을 즐기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교육도 진행한다. '와인 초짜'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지난 2일 이들의 모임에 함께했다. 와인클럽의 아지트와도 같은 제주시내에 한 와인바에 회원 10여명이 모였다. 이날 준비한 와인은 칠레산 몬테스 클래식 샤도네. 단맛은 없지만 샤도네이 특유의 과일 느낌을 잘 살린 화이트 와인이다.

"사람들이 좋다. 와인향기가 좋다."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회원들이 익숙하게 외쳤다. 이들에게 와인은 단순히 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인 듯했다. "다른 술을 마실 땐 마시는 행위에 집중하게 되지만 와인을 마실 때는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진다"며 "해당 와인이 생산된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은 좋은 얘깃거리가 된다"고 김영진 씨가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고 했던가. 회원들의 와인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레 공부로 이어진다. 와인을 알고 마셔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니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관심이자 즐거움이다. 박영수 회원은 "포도의 품종이 같아도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며 "와인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산지별 지도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회원들은 입 모아 얘기한다. 와인은 혼자 마시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즐겨야 더 좋다고. 좋은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즐겁고,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품종, 라벨, 마시는 법 등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와인 자체의 향기와 맛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좋은 것도 과하면 탈이 날 수 있다는 건 명심. 문의 제주와인클럽 http://cafe.daum.net/jeju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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