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지금은 '캔들시대'

[취미, 신나GO!]지금은 '캔들시대'
집안 구석구석 은은한 향기
  • 입력 : 2014. 07.11(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랍 속 정전 대비용에서 인테리어 소품·선물로 인기
냄새 제거에 스트레스 해소

특별한 날이면 '양초(캔들)'가 빠지지 않는다. 생일 케이크 위에도, 연인을 위한 이벤트에도 촛불이 없으면 뭔가 심심하다.

기념일에 가끔씩 찾던 캔들은 일상 속으로 빠르게 녹아들었다.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누리는 이른 바 '캔들 전성시대'다.

요즘에는 캔들의 '기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뒀다가 정전이 되면 급히 찾던 양초가 집안 곳곳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냄새 제거는 물론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C 캔들샵 관계자는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레몬이나 진저 향이 나는 모기·벌레 퇴치용 캔들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기분 전환을 하려는 사람은 물론 선물용으로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캔들의 효능은 '향'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 심신 안정에 좋은 라벤더와 허브는 침실에, 잡냄새를 없애주는 샌달우드와 머스크는 주방이나 욕실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화사한 느낌을 주는 플로럴은 거실에 사용하는 게 적합하다. C 캔들샵 관계자는 "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이라면 수면을 취할 때 도움이 되는 라벤더 향의 캔들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직접 만들어 쓰려는 인구도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콩에서 추출한 오일을 가공한 소이왁스로 만든 '소이캔들'이 친환경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소이캔들은 파라핀 왁스로 만들어진 양키캔들과는 다르게 초를 태울 때 그을음이 거의 없고 향이 은은하게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 소이왁스, 향(에센셜 오일), 심지, 온도계 등 재료도 간단하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재료를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재료가 담겨져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캔들은 잘 고르는 것만큼이나 잘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선 처음 불을 지필 때 2~3시간 이상 켜놓는 게 좋다. 캔들 왁스의 상단 표면이 골고루 다 녹을 때까지 불을 켜줘야 캔들 중앙의 터널 현상을 막아 오래도록 사용 가능하다.

또한 오랜시간 초를 태우는 것은 자제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외출 중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6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