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밖 인문학 여행, 돌아오지 못한 4·3사람들

박물관 밖 인문학 여행, 돌아오지 못한 4·3사람들
  • 입력 : 2020. 06.27(토) 15:25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곤을동 마을 입구 비석앞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우리고 있다.

박물관 밖 인문학 여행, 돌아오지 못한 4·3사람들을 기억하며 잃어버린 마을로 곤을동 등지를 돌아보며 당시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불타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비극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이 같은 슬픈 역사의 기록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 같이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솟구쳤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이 주최한 박물관 밖 인문학 여행으로 시행된, ‘돌아오지 못한 4·3사람들’ 행사는 27일 오전 오현고 정문으로 20여 명의 참가자들이 집결, 4·3도민연대 4·3진상조사단 김영란 조사연구원에 의한 해설로 첫 번째 코스는 화북1동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이란 옛 전형적인 마을의 터전을 찾았다.

곤을동은 해안마을의 주요생활 형태인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이 지난 1949년 1월 불시에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가옥을 불태우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을 겪은 곳이다.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입구를 답사하고 있다.



이날 인문학 여행은 사라봉, 별도봉 일원에 걸쳐 일제동굴진지를 돌아봤는데 일본군은 제주에서 결7호 작전을 준비하며 소규모 부대가 적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4·3사건의 도화선으로 시작, 진상조사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을 한 김영란 강사는 지금까지 진행 중인 4·3의 올바른 역사를 깨닫고 이를 널리 파급시켜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누리는 기폭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감 나누기 시간에 좁은 제주사회에 4·3의 진상조사 등 관련단체가 너무 많아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지 않으냐는 어느 참가자의 질문에 민간단체에서 연구를 하거나 어느 단체이건 간에 4·3을 연구하는 귀결점은 한가지이며 결국에는 모두가 일원화 돼 정확한 진상결과로 매듭짓도록 노력하고 있으므로 현재까지 밝혀진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철저히 숙지할 것을 주문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