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푸스 음악회 성황리 개최

카노푸스 음악회 성황리 개최
서귀포 자구리 야외 문화예술공원서
  • 입력 : 2020. 07.12(일) 09:27
  • 김장환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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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서란영의 팬를루트 연주를 듣는 관객모습. 이정려의 아름다운나라 독창 준비. 꿈속의 사랑 합창 모습.

서귀포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오던 카노푸스 음악회가 지난 11일 밤 약 25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물론 준비된 일부 의자는 앞뒤 1m 간격으로 배치되고 관객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한 시간 반 동안 박수와 따라 부르기로 흥겹게 진행됐다.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도 내리지 않았고 시원해서 다행이었다. 아울러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여함에 따라 서있는 관객도 많았지만, 서귀포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공연으로 문화예술활동 재개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현심 사회자는 낭랑하고 깔끔한 목소리로 개막식을 이끌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서귀포시민들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컨셉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아픔을 나누고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기 위해서 작으나마 즐거움과 기쁨의 감동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는 카노푸스 음악회 강승원 회장의 인사말을 대신 전했다. 그간 장마 비가 수시로 내렸고 다음날 새벽부터 비 예보가 있었지만, 음악회는 날짜 선택부터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았다.

카노푸스 음악회 전반부(프로그램1)는 국내외 가요와 클래식 음악으로 독창과 합창, 그리고 간략한 뮤직 극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인트로 색소폰 연주(드림사운드)을 시작으로 춤을 추어요(윤고은), 강건너 봄이 오듯(조승훈), Yesterday(김찬수), 카사블랑카(이선행), 아름다운 나라(이정녀)의 독창과, 당신만이·Cotton Fields(강승원, 엄대룡, 이선행), 보라빛 엽서(이화호, 강행순), 잘했군 잘했어(천숙희, 윤순화)가 자구리해안 밤하늘을 수놓았다.

후반부(프로르램 2)도 팬플루트로 엘칸도파사(서란영) 연주를 시작으로 Out of africa 주제곡인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변창세), 젊은 태양(최희수), 인도의 향불·꿈속의 사랑(이화호, 황정욱, 이기영), 사랑하는 마음(김명순), 걱정말아오 그대(엄대룡, 이정려), I can’t stop loving you(김찬수 외 7명), Stain Song(전체합창)으로 이어졌는데, 독특하고 다양한 목소리는 멋진 화음을 이끌어 냈다.

음악감독 선우 인, 피아노반주 허미기, 기타 김세학, 건반 강성훈을 포함해 2020년 첫 카노푸스 음악회는 코로나19로 지친 서귀포시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주는 멋진 시공간을 제공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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