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평리 혼인지 국화분재 정리

온평리 혼인지 국화분재 정리
혼인지에서 마을 민속보존회원 중심 겨울맞이 대청소
  • 입력 : 2020. 11.21(토) 06:42
  • 김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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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 마을(이장 고영욱)을 중심으로 지난 7일은 자생단체 회원들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혼인지 외곽지를 돌면서 죽은 나뭇가지, 잡풀들을 베어 내는 작업을 실시했으며, 지난 20일에는 마을 민속보존회(회장 송종만) 중심으로 회원들 10여명이 참여해 곱게 피었던 국화분재를 정리했다.

 온평리 혼인지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7호로 지정돼 있으며 면적이 3만평에 이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관리하고 현장에는 관리소장(정윤호) 1명과 마을 민속보존회에서 1명, 건물을 관리하는 아주머니 1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고 제주문화관광해설사 3명이 교대로 해설하고 있다. 시설물로는 전통혼례관, 혼례준비관, 신방굴, 혼인지, 토속음식점, 삼공주추원각, 생태연못, 분수광장, 관리사무실, 정자, 화장실 등이 있으며 100여 대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삼신인과 삼선녀가 혼인지에서 목욕 후 결혼을 하여 첫 날을 신방굴에서 보낸 후 살 곳을 1, 2, 3도리로 정하고 오곡과 망아지, 송아지를 키우며 농사를 짓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제주올레 길 2코스 중간지점이고 관광지며 특히 전통혼례관이 연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소장이나 송회장은 새벽부터 출근하여 탐방로를 돌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민속보존회 어르신께 질문을 했다. "민속보존회장은 어떤 분이신가요?" "우리 송회장 부지런함은 하늘도 막지 못한다고 하시며 몸 아끼지 않고 정말 우리 마을 보물"이라고 극찬을 한다. 그러고 보니 훌중한 키에 늠름한 등치가 믿음직스럽고 혼시도 놀지 안 허영 혼인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회장께도 질문을 했다. "지치진 아니허우꽈? 쉬어가멍 허십서" 게메양 골채부지런입주 "아장 있지 못허영 헐거 시나 어시나 돌아보멍 구진 거 보이민 치와 부러사 사무실에 들어와도 모음이 편안헙니께" "이게 보람이우다." "관광객들만 좋다면 우리 온평리 마을을 위하여 뭔들 못허쿠과" 한다. 아마도 하늘이 준 천성인 것인가?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던 수국과 국화분재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국화분재는 겨울을 보내기 위해 따뜻한 곳에 옮겨 뒀다가 새봄에 새싹이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한다. 관리소장은 이제부터는 경내 나무들이 많은데 일부 정리를 잘 해야 탐방객들이 찾아와서 둘러보는데 쾌적한 공간을 유지토록 한다며 미소를 짓는다. 온평리 마을과 민속보존회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새봄에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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