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트홀’ 비상, ‘만만디 행정’ 언제까지

[사설] ‘포트홀’ 비상, ‘만만디 행정’ 언제까지
  • 입력 : 2021. 03.12(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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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생겨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 겨울 제설제로 갈라진 도로에 스며드는 빗물로 푹 파이는 포트홀은 지난 겨울 유독 추운탓에 도심지 곳곳에서 목격될 정도로 무척 많아졌다. 포트홀이 주행 차량의 파손과 타 차량과의 충돌 등 교통사고 위험 때문에 운전자들 불안이 이만저만 아니다. 행정이 ‘예산타령’으로 차일피일 미룰 사안이 아닌 긴급대응해야 할 핵심 현안이다.

운전자들은 올해 유난히 많아진 포트홀 때문에 매우 힘들어진 시내운전 고통을 호소한다. 공항입구 도로(용담 방향)를 비롯해 도남동 우체국사거리 인근도로, 연북로, 연삼로, 보건소사거리 일대 등에서 부지기수로 발견된다. 포트홀 크기도 15~60㎝ 가량에 달해 밟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겐 큰 위협요인이다. 타이어 펑크나 훼손은 물론 포트홀을 피하려다 옆 차선을 침범하면서 타 차량과 충돌할 교통사고 위험을 항상 안고 있다.

매번 예산 부족으로 보수공사가 한참 더뎌지는 행정의 대응이 문제다. 제주시는 올해 도로보수 예산에 43억여원 뿐이어서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예산에 많은 대상지를 하려다보니 대부분 포트홀 보수를 미룰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매일 수 많은 통행차량들의 안전을 방치할 수는 없다. 제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는 포트홀 도로 일정구간 보수 방식이 아닌 포트홀만을 메우는 보수공사 예산마저 마련 못할만큼 빈약한 재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행정은 해빙기 포트홀 급증과 관련, 특별대책반을 가동하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 시민 안전과 재산보호라는 측면에서 민원제기 이전에 도로 점검반을 상시 가동해 발견 즉시 정비작업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만만디 행정’으로 시민들 속을 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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