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령층 접종 동의 너무 낮아 걱정된다

[사설] 고령층 접종 동의 너무 낮아 걱정된다
  • 입력 : 2021. 03.25(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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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거나 꺼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예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어르신도 적잖다. 내달 화이자 백신 접종을 앞두고 도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으나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제주도의 백신 접종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제주시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 접종에 대비해 지난 17일부터 75세 이상 노인들의 백신 접종 동의서를 받고 있다. 주민등록상 제주시 관내 75세 이상 노인은 약 3만3000명이다. 이 가운데 요양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제외한 2만3000~2만4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4950명의 백신 접종 동의서를 받았다. 또 동의하지 않은 노인도 1000명에 이르고 있다. 비동의한 경우는 백신 접종에 대해 잘 모르거나 부작용 등을 우려해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동의서 접수 기한이 25일까지지만 앞으로도 계속 백신 접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물론 나이 불문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입증된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2건)도 나와 충분히 그럴만 하다. 2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례다. 다행히 현재는 2명 모두 치료가 끝나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때문에 어르신들이 지레 겁을 먹고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기대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예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어도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장한다. 그런데 백신을 맞겠다는 어르신들의 접종 동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깝다. 75세 이상 어르신들도 백신 접종에 적극 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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