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국의 문연路에서] 제주형 관광전략 수립이 필요할 때

[김황국의 문연路에서] 제주형 관광전략 수립이 필요할 때
  • 입력 : 2021. 08.18(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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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질병 전파력도 키워
정치·경제·사회 등 변화에
선제 대응할 전략 준비해야


관광환경은 너무나도 급격하게 변화한다. 지금처럼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현상이 주기별로 발생할 것은 어느 누구든지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른 전 인류적인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관광의 이동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이는 곧 질병의 전파력도 강력하게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환경변화에도 관광은 너무도 고강도 탄력 산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제주에 맞는 관광전략 수립이 필요할 때이다.

첫째, 지역환경변화에 대응한 관광전략수립이다. 관광분야에서의 지역 환경변화는 관광객인 관광수요, 관광자원인 관광객체, 관광사업자인 관광매체, 공공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관광수요는 관광객 수의 변화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들의 욕구와 요구의 변화, 만족도 등을 분석한 정책 반영이 중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재평가와 환류의 과정이 필요하다.

관광객체는 관광자원의 잠재력에 대한 평가와 개발에 대한 주민의 지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제주에서 많은 갈등을 소지하고 있고 현재 진행형인 사업들이 대부분 이러한 관광자원의 잠재력 평가에 대해서 주민의 지지도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지역주민만도 아니고 공공부분만의 역할도 아니다. 다양한 이해집단간의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아내어야 공동의 목적이 달성 될 수 있다.

관광매체는 관련 기업에 대한 애로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는 관광현상이 이루어지는 공간 내에서 핵심적 역할보다는 보조적 서비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예컨대, 해수욕을 즐기러 해수욕장을 갔을 때 물을 이용한 레저체험보다는 보조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에서 관광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다각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둘째로 제주도 관광이미지 개선전략이 요구된다. 제주도의 관광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저가 관광상품 운영과 덤핑, 관광지에서 바가지 요금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만족도의 하락은 재방문율 감소와 부정적인 구전을 통한 이미지 추락, 관광지 체류 감소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만족도 제고를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공정여행을 추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제주에 맞는 관광자원의 공정생태계를 마련함으로써 소규모 여행업계도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제주도와 유관기관에서 상품개발에 대한 관광홍보, 해설사 지원 등을 확대함으로써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다.

결국, 제주는 환경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자유로운 이동객의 왕래를 막을 수 없으며, 이제는 수요자들에게 책임관광과 공정관광의 시스템을 인지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 책임관광은 관광객에게 여행 국가의 경제, 환경,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여 관광객의 윤리적 책임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지난 2020 제주포럼에서도 책임관광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제주에 적합한 관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관광객의 불만에 적극적 대응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어 나가야 할 때이다.

<김황국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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