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우회도로 개설 시 4개 교육기관 이설 부지 제공해야"

"서귀포 우회도로 개설 시 4개 교육기관 이설 부지 제공해야"
도교육청, 서귀포학생문화원 인근 우회도로 개설 관련 도에 공식 의견
우회도로 개설 찬성하나 "도유지 등 대체부지 보장하는 조건 전제" 제시
교육문화중심지 이전 따른 이용자 접근성과 안전성, 녹지 공간 확보 요청
  • 입력 : 2022. 08.16(화) 17: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에 일부 편입되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서귀포학생문화원 등 도심 교육기관 인접 부지에 추진 중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제주도교육청이 16일 제주도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 협조 요청에 따른 의견 제출' 공문을 보내 "도로 개설 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기관 이설과 관련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 도유지 등 우선 대체부지를 보장하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도교육청이 도로 개설과 관련 서귀포학생문화원은 물론 서귀포도서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외국문화학습관 등 서귀포 도심 '교육문화벨트'에 들어선 4개 직속기관 전체 이설을 전제로 도에 대체부지 제공을 요구한 것이어서 향후 사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도로 개설에 찬성해온 김광수 교육감의 입장에 맞춰 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 제안 등을 토대로 최근 인근 2700여평 규모 국유지를 물색했지만 무산(한라일보 7월 29일자 보도)된 일이 있다.

도로폭 35m, 연장 4.2km의 왕복 6차선으로 계획된 서귀포 우회도로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서귀포학생문화원 서측인 서홍동 구간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구간 공사는 2024년 말까지로, 이후엔 서귀포학생문화원이 위치한 동쪽 구간 등에 대한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회도로 전체 준공 연도는 2027년으로 계획됐다.

도교육청이 이번에 대체부지를 언급한 배경엔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안전 문제가 작용했다. 4개 기관 이용자가 연 20만명이 넘는 등 교육문화중심지가 이전할 경우 "접근성과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고 도심지 휴식·녹지 공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우회도로 사업 계획에는 현재 10필지 3만49㎡ 규모인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 부지 중 잔디광장 등 2필지 7318㎡가 도로로 편입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임 교육감 당시에는 이 같은 이유로 도에 지하차도나 우회로 개설을 요청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서귀포학생문화원 구간 공사까지 2년의 기간이 남은 만큼 그동안 4개 기관이 옮길 수 있는 대체부지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에서도 의견 제출을 요청하면서 향후 추진 계획에 도교육청에서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과 대체 녹지 조성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6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