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형의 한라시론] 가위 바위 보 리더형

[유동형의 한라시론] 가위 바위 보 리더형
  • 입력 : 2023. 01.05(목)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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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다시 새해가 밝았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인생이 매번 속고 산다'고 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낫겠지' 했지만 '역시나'가 되고 그걸 평생 반복하더란 얘기다. 설령 올해가 뜻대로 안된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하나라도 결실을 맺어 보자.

팀을 꾸려서 팀 단위로 일을 하게 되는데 어떤 팀은 팀원들이 퇴사를 밥 먹듯이 하고, 어떤 팀은 한번 멤버가 되면 말뚝이 되어서 변함이 없다. 팀원들이 자주 바뀌는 것이 팀원들이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면 리더인 팀장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리더들의 유형을 보면서 내 나름대로 가위, 바위, 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았다.

가위형 팀장은 팀원들이 들어오면 먼저 이 팀원이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지 일을 시켜보면서 평가하고자 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데 팀장이 빤히 쳐다보면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신입 팀원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이 관문을 통과해서 팀원으로 남느냐? 아니면 실수를 하든지, 능력이 안 되었든지 떠나게 되는 경우다. 이 유형의 리더에게는 실무에 투입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원만 버틸 수 있다.

바위형 팀장은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 팀원 중에서 자신의 주장과 맞서는 사람이 있으면 미운 털이 박히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지시를 잘 따라주고 팀장으로 권위를 인정해 주면 팀원들을 챙겨주려고 하는 의리를 가진 팀장이다. 포용력이 부족해서 팀원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

마지막으로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 보자기형 팀장이다. 어찌 보면 우유부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팀원들의 약점을 커버해 주고, 팀원들을 전면에 세워주며 팀원 개인의 능력을 잘 이끌어 내어서 팀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리더이다. 가위형 팀장에게는 큰 골치덩이로 낙인이 찍혀서 퇴출당했던 사람이 보자기형 팀장에게 오면 나름대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그 사람의 장점을 살린 파트의 일을 통해서 성과를 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기도 한다.

어느 한 리더형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가위는 바위에게 지고, 바위는 보자기에게 지고, 보자기는 가위에게 지는 이치와 같다. 각각의 유형이 장단점이 있다.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는 바위형 리더가 좋고, 회사의 구조조정이 있거나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는 가위형 리더가 제격이다. 하지만, 몇 명의 리더뿐 아니라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까지 이끌어 내야 한다고 한다면 보자기형 리더가 제격이다.

2023년 한해 우린 각각의 위치에서 개인적이건, 아니면 회사일이건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나는 어떤 리더형이 되어서 문제들을 풀어갈 것인가 생각해보자. <유동형 진로·취업컨설팅 펀펀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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