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활력 잃은 제주경제, 먹구름이 드리우니

[사설] 활력 잃은 제주경제, 먹구름이 드리우니
  • 입력 : 2023. 06.19(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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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제지표 중 반가운 소식이라곤 거의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 않아서 그렇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때 제주로 대거 몰렸던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건설업과 부동산업의 침체도 마찬가지다. 제주경제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도내 1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9% 늘었으나 전분기(5.7%)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소매판매액지수도 1분기에 5.8% 감소해 전분기(-4.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건축 착공면적은 지난해 동월 대비 2월(-45.4%), 3월(-65.3%), 4월(-4.2%)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에 79.6% 증가했던 건축 허가면적도 4월엔 1.9% 감소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월 115만7200명, 5월 118만73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8%, 9.1% 줄었다.

제주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해 큰일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됐는데도 제주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어서다. 특히 제주경제의 중추산업인 관광업이 활기를 되찾지 못해 우려스럽다. 부쩍 줄어든 내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이 채워주는 것도 아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5만86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34만5200명)에 비해 6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관광업이 맥을 못추고 있는데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냉랭하다. 제주경제에 언제 서광이 비칠지 대책도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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