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한 오름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일가족 3명이 자치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15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세미오름에서 70대 남성 A씨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A씨는 가족 2명과 함께 세미오름 근처에서 양하를 캐기 위해 우거진 수풀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어 2시간 가량 헤매고 있엇다.

현장에 출동한 자치경찰은 곧바로 드론을 띄워 20분 만에 A씨 가족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어 드론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드론을 보며 나오라'고 방송하고, 공중에서 길을 유도해 빠져나오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A씨 일가족이 더이상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119구조대원들이 나서 3명을 모두 구조했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뒤 사방이 트인 장소로 이동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