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김치 담글 때 빨간 대야 사용하지 마세요

[열린마당] 김치 담글 때 빨간 대야 사용하지 마세요
  • 입력 : 2023. 10.25(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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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글 때 사용하는 빨간 대야. '다라이'라고도 불리는 이 고무대야는 김치 담글 때 꼭 필요한 준비물이기도 하다. 잘 깨지지도 않고, 빨간색이어서 김치양념이 배도 표시가 잘 나지도 않아 김치 담그기에 참 좋은 기능을 가졌다.

그러나 빨간 대야로 김치를 담그면 안 된다. 건강에 안 좋을뿐만 아니라, 역한 냄새로 인해 힘들게 담은 김치를 못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무대야는 보통 식품용 소재가 아닌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돼 있고 중금속이 김치에 용출될 수 있다. 또한 고무대야 재활용 원료는 주로 PVC 소재인데, 이 PVC에 함유돼 있는 '페놀'이라는 물질이 수돗물과 만나면 역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변형돼 김치에도 그 냄새가 나게 만든다.

김치 담그기용 대야, 매트, 비닐, 고무장갑 등을 구입 할 때는 해당 제품에 '식품용'이라는 단어 또는 식품용 그림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존의 빨간대야를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식품용 비닐을 깔고 고무대야에 김치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은 김치와 닿아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스테인리스 대야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품용 대야 등 용품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이휘재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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