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경찰 추격전 벌인 촉법소년 또다시 절도행각

훔친 차로 경찰 추격전 벌인 촉법소년 또다시 절도행각
절도 차량 운전하고 오토바이 훔친 10대 3명 입건
피의자 중 1명 촉법소년 한달새 세차례 절도 행각
  • 입력 : 2023. 11.03(금) 10:52  수정 : 2023. 11. 05(일) 15:5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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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오토바이까지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10대 청소년 무리 중에는 올해 추석 연휴 훔친 차량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힌 뒤 하루 만에 또범행을 한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포함돼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부터 3시 사이 제주시 아라동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제주시 오라동의 한 오토바이 가게에서 오토바이 3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오토바이 가게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피의자를 특정한 뒤 지난 2일 이들을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에 붙잡힌 10대 청소년 중에는 14세 미만인 촉법소년 A군도 포함돼 있다. 오토바이를 훔치기 직전 절도 차량을 무면허로 몬 운전자는 A군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추석 연휴 훔친 차로 도심을 질주하다 사고를 낸 중학생 일당 중 1명이었다.

A군은 친구 B군과 함께 지난 9월30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주택가에서 문이 열려 있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1대를 훔쳐 제주시 건입동까지 운전했다.

A군과 B군은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피해 시속 약 100㎞로 달아나다 펜스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내고 붙잡혔다. 당시에도 운전은 A군이 했다.

A군은 촉법소년이라 이날 경찰 조사를 받고 부모에게 인계됐지만, 다음날인 10월1일 오후 11시 20분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안의 금품을 훔치려다 발각돼 다시 붙잡혔다.

A군은 이미 두차례 차량 절도 행각을 벌였음에도 반성 없이 한달도 채 안돼 또 같은 범행을 하다 다시 경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한편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 청소년을 칭하는 말로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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