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불법 촬영 트라우마 커지는데 관심 부족'" 질타

"제주 고교 불법 촬영 트라우마 커지는데 관심 부족'" 질타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14일 제423회 제2차 회의
학생·교사들 불안감 확산… 안전한 학교생활 노력해야
  • 입력 : 2023. 12.14(목) 17:17  수정 : 2023. 12. 15(금) 17:0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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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이경심 의원.

[한라일보] 최근 제주도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의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제423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2023년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경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사안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느냐"면서 "(교육청에서는)현재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도 교육청 오정자 정책기획실장에 물었다.

이에 오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가 진행되는 중이다"면서 "그다음에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그 다음 피해 상담을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했고, 또 고등학교 학교장들을 소집해 불법촬영 근절 예방을 위한 매뉴얼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전체적으로 교육은 하는 일이다"면서 "지난 10월 이 (불법촬영)사안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최소한 학교에 가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과정은 좀 들여다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오 실장이 "학교에 가서 과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몇 번 방문했냐"고 물었고, 오 실장은 "과장하고 팀장하고 주무관들이 거의 한 2주 동안을 계속 학교 방문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한번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말하는 이유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지금 트라우마도 많이 겪고 있는데, 중간 과정에서 학교에 가서 몇 번을 만났고 아이들의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자세히 불어보지 않고 있다. 교육청에서 관심이 덜 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묻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오 실장은 "한번은 아니다"면서 "출장 갔던 거라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데, 학교 내에 불법 촬영 사안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교육과에서 하고 있고, 그 이후에 파생되는 문제가 좀 있었다. 그 문제는 중등교육과에서 하고 있다. 학생들의 트라우마 치료라든가 심리 상담은 정서복지과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전체적으로 교육청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관심이 부족하다"면서 "재난이 일어났을 때는 재난과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제주도 전체 모든 과에서 전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듯 교육청에서도 어느 한팀에만 맡기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실장은 "무엇을 염려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은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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