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식의 목요담론] 종합체전의 새로운 변화와 2026 제주 개최

[정찬식의 목요담론] 종합체전의 새로운 변화와 2026 제주 개최
  • 입력 : 2024. 03.14(목)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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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2026년 전국체전은 과거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다른 양상으로 개최될 것 같다.

첫째는 과거 3회에 걸쳐 제주에서 열린 체전이 제주종합경기장을 메인경기장으로 해 열렸던 것에 반해 2026 체전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폐회식을 진행하고 강창학종합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활용해 개최될 예정이다.

시·군 단위의 종합경기장을 메인 경기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김천시가 시초다. 김천시는 메인 경기장 조성을 통해 각종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모델이 되었고 이후 체전 메인 경기장이 중소도시에 자리하는 계기가 됐다.

스포츠 도시를 지향해 온 서귀포시가 메인 경기장 조성과 체전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스포츠와 관광, 제주문화, 천혜의 자연경관이 함께하는 성공 체전을 끌어낸다면 서귀포시만의 블루오션을 가진 스포츠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는 참가 시도의 종합 성적을 평가해 온 채점 방법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열리는 체전이다.

기존의 확정 배점 방식에 해당 지방자치 단체의 체육 예산, 인구 대비 선수비율과 운동부 유지율, 팀 창단 운영 등에 대한 가산점 등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단순히 경기력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전반의 지방 체육 발전 정도가 반영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예측된다. 2022년에 ‘스포츠 3법’으로 일컬어진 ‘스포츠기본법, 스포츠클럽법, 스포츠복지법’이 시행되면서 스포츠 환경 변화와 체전운영, 경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회 준비와 참가 과정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2016년 체육단체 통합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종합체전으로 3대 체전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전문·생활·학교 체육의 선순환 체계가 어떻게 정착 되어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체전이 될 것이다.

이미 제주는 2001년도에 생활 체육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면서 지금의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시초를 마련한 바 있고, 2017년에는 전문·생활체육 통합 이후 다시 이의 대축전 개최로 도민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을 높여 2020년도에 73.5%로 전국 1위의 참여율을 끌어낸 바 있다.

제주가 전국체전을 유치 신청하면서 "체육 일상화를 통한 스포츠·문화·관광 도시로의 위상 제고 및 도민 참여 확대와 역량 결집을 통한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실현, ‘스포츠로 건강한 제주’ 조성의 전기를 마련한다"라는 취지를 제시했다.

2026 전국체전을 계기로 연이어지는 종합체전 개최가 지금과는 다른 변화와 혁신의 체전으로 변화된 스포츠 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하여 제주체육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지역 활성화의 동력으로써 자존을 더욱 높여 주었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도체육회 기획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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