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주춤했던 학교 감염병 1년 새 2배 늘었다

코로나 때 주춤했던 학교 감염병 1년 새 2배 늘었다
도내 학생 인플루엔자·수두 등 주요 감염병 발생 증가세
2021년 267건, 2022년 7312건, 2023년 1만4598건 급증
"감염병 예방교육 실효성 미미"… 교육청 예방대책 수립
  • 입력 : 2024. 03.31(일) 13:46  수정 : 2024. 04. 02(화) 16: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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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5월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아이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학교에서 인플루엔자, 수두, 수족구병 등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감염병 발생 사례가 2배 이상 급증하며 체계적인 감염병 예방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방역 완화를 기점으로 주요 감염병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주요 감염병(코로나19 제외)은 인플루엔자·수두·유행성이하선염·수족구병 등 4종이며, 호흡기(밀접 접촉)로 주로 전파된다.

최근 3년 간 제주 학생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2021년 267건, 2022년 7312건에서 지난해 1만4598건으로 급증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2021년 1명에서 2022년 7074명, 지난해 1만350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두 발생 현황은 2021년 158건, 2022년 71건으로 줄다 지난해 463건으로 늘었다. 수족구병은 2021년 6건, 2022년 96건, 지난해 426건 등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2021년 42건, 2022년 36건, 지난해 52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주요 감염병 발생 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감염병 예방교육에 대한 실효성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도교육청은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출현 이후 개인 위생 수칙이 강조됐지만, 방역 위기단계가 낮아지면서 실천율이 낮아지는 추세라고도 설명했다.

학교에서의 개인 위생 교육 경험률 역시 2020년 60%대까지 상승했었지만 2022년부터는 30~40%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학교-가정 간 연계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제2차(2024~2028) 제주 학생 감염병 예방 세부대책안을 수립해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라 '학교 감염병 유행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며, 감염병 예방 관리 교육을 초·중·고 학년별 4차시 이상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입생 및 외국 전·출입 학생, 교직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을 토대로 교육기관 방역체계를 보완하고,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며 생활 속 실천 수칙 교육, 예방 접종력 관리, 유행 감시 체계 운영, 방역 물품 비축 등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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