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다시 1%대… 장바구니·외식 부담 여전

제주 물가 다시 1%대… 장바구니·외식 부담 여전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 1년 전보다 1.6% 상승"
유가·농산물 안정 흐름 속 배 등 일부 과일 높아
  • 입력 : 2024. 09.03(화) 15:42  수정 : 2024. 09. 04(수) 15:34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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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청 제주사무소 제공.

[한라일보]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7월(1.5%)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농산물 물가가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일부 과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외식비도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이 발표한 '8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2%대를 이어왔다. 지난 4월 2.5%에서 5월 2.3%, 6월 2.0%로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다 7월 2.3%로 다시 커졌지만, 지난달 1% 중반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전월(4.4%)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됐다. 다만 배(107.9%), 시금치(34.2%), 사과(4.9%), 돼지고기(4.2%) 등의 가격은 올랐다. 반면 파(-33.0%), 게(-31.2%), 복숭아(-20.0), 국산쇠고기(-4.1)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1.2% 올랐고 전월(2.8%)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 중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세 등으로 1.2% 올라 전월(9.0%)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용LPG(16.5%), 취사용LPG(9.0%)는 오른 반면 경유(-2.9%), 휘발유(-0.9%)는 내렸다.

도시가스비(5.5%) 상승 등으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0.4% 올랐다. 전월(-0.3%)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다.

택시료(18.6%), 보험서비스료(15.1%) 상승 등으로 서비스 물가도 1.9% 상승했다. 전월(1.7%)에 비해 상승 폭이 소폭 올랐다.

지난달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전월(8.2%)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신선과일은 7.9% 올랐는데, 전월(21.8%)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조기,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신선어개(생선·해산물)도 1.3% 오른 반면 파, 토마토, 오이, 상추 등 신선채소는 3.8% 하락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전월(2.6%)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김밥(8.9%), 김치찌개백반(8.4%), 치킨(6.7%), 돼지갈비(5.6%), 삼겹살(4.3%) 등 외식비가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과·배 등 과일류는 햇과일 출하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유가와 농산물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이 많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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