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내가 성장하면 사는 세상도 바뀐다”

[이 책] “내가 성장하면 사는 세상도 바뀐다”
얼 나이팅게일의 『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
  • 입력 : 2025. 01.31(금) 02:3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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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이미 정하여져 있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과 기수'. '운'(運)이라는 이 사전적 정의에는 운을 바라보는 보통의 시각이 반영돼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받게 돼 있으며, 그것이 때론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거다. 이런 생각이 강할수록 애초에 타고나기를 '좋은 운명'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싶다. '내가 뭘 어떻게 하든지에 관계없이 중요한 건 '운'이 따라야 하는 거니까'.

전 세계 12개국, 1000여 개 라디오 방송국에서 30년 넘게 방송을 했던 저자 얼 나이팅게일의 방송 내용을 모아 엮었다는 '성격을 바꿔야 운명이 바뀐다'(황금진 옮김)는 제목에서부터 '운'은 고정 불변한 게 아니라고 역설한다. 자신이 변하는 대로 바뀌는 게 운이라는 말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똑같이 흙수저로 태어났는데 어떤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러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는 저자는 목표 달성, 경제적 안정, 대인관계 같은 자기 계발적인 내용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플라톤부터 쇼펜하우어, 버트런드 러셀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의 문장으로 삶의 가치와 행복의 조건을 말한다.

"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비춰주는 무자비한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에머슨은 '자연은 마치 마술처럼 그 사람의 성격에 딱 맞는 운명을 만들어낸다'라고 썼다." 운을 정하는 것은 결국엔 '나 자신'이라는 저자는 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까지 전개한다. "내가 성장하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도 바뀌는 법"인데, 그 성장을 좌우하는 조건이 '수용성'과 '아이디어의 출처'라고 단순 명료하게 정리하기도 한다. 꽤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기업의 조직 등에 빗대며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이렇게 이 책에는 성격을 비롯해 행복, 초월, 상상력, 직관 등 모두 50개 꼭지로 나눈 인생 격언이 담겼다. 생겼다 하면 일을 방해할 것만 같은 '문제'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보고,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법도 꺼내놓는다. 출판사는 서평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자기 계발의 원형인 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인생에 대한 그의 철학이 집약된 도서"라며 꽤 오래전에 나왔지만 미국에선 끊임없이 인용되는 이 책으로 "적어도 어제보다는 훨씬 나은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포텐업.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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