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으로의 길, 무장애 길과 맞닿아 있습니다.
2022-07-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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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리함께 트레블 헬퍼 김영근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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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함께(주) 트레블 헬퍼 김영근 오늘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는 힘차게 집을 나섭니다. 집사람의 격려를 뒤로하고 일터로 출근하는 발걸음은 즐겁고 가볍습니다. 저는 65세의 나이로 트레블 헬퍼가 된 제주에 사는 김영근이라고 합니다. 환갑 훌쩍 넘긴 나이에 트레블 헬퍼라는 직업은 나에게 많이 생소하였고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작년 제주 중장년 일자리 센터에서 있었던 트레블 헬퍼 기초교육과 현장 실습을 마치고 올해는 트레블 헬퍼 심화 과정을 거쳐 면접을 통해 사회적 기업인 ㈜두리 함께 회사의 정식 트레블 헬퍼로서 당당히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트레블 헬퍼란 의미 그대로 여행을 돕는 사람 즉 관광 약자인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여행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옆에서 보조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는 제주도 올레길 휠체어 코스의 도로 현황과 장애인 화장실의 설치 유무,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주변 식당과 카페 기념품점 등을 꼼꼼히 조사해서 드러난 문제점과 개선점을 사진과 함께 보고하는 작업을 하였고, 오늘부터는 장애인의 감성으로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들을 찾아내고 발굴하는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짧은 기간 현장에서 살펴본 모습을 말씀드리면 어느 휠체어 코스는 길 곳곳에 도로의 경사도까지 표시해주는 배려 깊은 코스도 있지만 그 외 코스들은 대부분 실망스러운 곳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코스도 버젓이 휠체어 코스라 되어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식당들이나 카페들의 문턱은 높았고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코스도 있었습니다. 있다고 해도 관리가 엉망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 정도인 것도 얼마나 다행이고 희망스러운가 하며 위로해보았지만 어떤 때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전 올레 6코스 휠체어 구간의 화장실의 실태를 말씀드린다면 화장실에 기본적인 장애인 화장실 표지판과 비상벨이 없었고 불결한 변기와 더러운 세면대와 손잡이, 견딜 수 없는 심한 악취에 잠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였고 고장 난 화장실 문은 도저히 닫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비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있지만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장애는 장애가 있어 장애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장애를 만든다는 말을 서글프게 실감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허술하고 형식적인 행정들이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여행이란 바로 두려움 그 자체일 것입니다. 물리적 접근성의 제약도 문제이지만 먼저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장애인들의 과감한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서 사회의 잘못된 편견을 적극적으로 깨나가야 할 것이며 장애인들도 사회의 중요한 경제적 고객으로 존중받고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적 인프라 속에서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며 모두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합니다. 조금씩 달라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두리 함께 같은 특수 사회적 기업들의 포기하지 않는 외로운 싸움이 종국엔 장애인들의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해방 시킬 수 있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쓰기를 마무리하며 드릴 말씀이 있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의 척도는 이제 장애인들의 무장애 동선의 길이와 비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이 편한 길이면 우리가 모두 편안한 길이며 그 길을 함께 걸을 때 우리나라는 건강한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트레블 헬퍼같은 전문인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 두 어깨에는 우리나라 모든 관광 약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 두리함께 트레블 헬퍼 김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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