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 5인 모임 제한 완화 제주는 언감생심?

[부미현의 편집국 25시] 5인 모임 제한 완화 제주는 언감생심?
  • 입력 : 2021. 05.13(목) 0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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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일 홍남기 총리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일일 확진자 수를 500명 이하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 사적모임 인원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 문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전국 확진자 수가 400~600명대를 보이는 등 어느정도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가운 이야기이지만 요즘 코로나가 무섭게 확산하는 제주에서는 언감생심이다. 제주지역은 지난 10일 24명에 이어 11일에도 13명으로 두 자리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지난해 말부터 시행, 벌써 반 년 가까이 국민들은 만남의 자유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직장에서는 회식이 금지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만날 기회조차 제한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오랜 제약으로 지친 국민들이 국내 여행지를 찾는 일이 부쩍 늘며 제주는 밀려드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방역해이가 겹쳐 4차 대유행을 맞고 말았다.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 제한 완화를 하더라도 제주는 예외 지역이 될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이 원활했다면 도민사회 우려가 덜 할 수 있지만 공급이 여의치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가 전국적인 모임 인원 제한 완화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의 확산세를 하루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완화 여부는 지역경제에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도민들은 방역 위기 속 제주도가 컨트럴타워 역할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부미현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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