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흥사단은 반부캠프 등을 운영하는등 지역에 건전한 청소년 양상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사진=제주흥사단제공
지난 14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이었다.
3·1운동 이후 일본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승만, 안창호등이 중심이 되어 지난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 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 같은해 4월 13일 한성임시정부와 통합해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해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도내에서는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 아무도 모르고 그저 지나치는 날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속에서 지난 68년 ‘흥사단 제주도 도산연구회’출범으로 활동을 해온 제주흥사단(공동대표 고영철·권재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도내 초·중·고·대학에 아카데미를 창립, 지도해 오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94년 2월부터 매월 둘째 일요일에 희망자를 모집해 제주역사기행을 떠나고 있다. 이달 현재까지 1백47회를 돌파했다.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대금, 시 낭송, 시작(詩作), 동화구연, 어린이풍물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재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문화재지킴이’에 ‘제주문화유산답사회’로 등록해 문화유산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미발굴 유적을 찾아내 발표하고, 문화유산 보호 실태를 점검하는 것. 이와함께 환경과학캠프와 어린이환경학교 운영, 그리고 각종 수련회에서 환경보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개인 ‘환경교육봉사’부문과 2001년 개인 ‘환경교육봉사’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1년 5월 ‘나부터 정직하게 다 함께 투명사회’라는 운동 슬로건으로 내건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창립된후에는 반부패를 위한 법·제도 개혁운동 및 시민의 의식과 생활개혁운동을 통해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건설을 목표로 하는 시민운동도 전개해오고 있다. /고대로기자 drko@hallailbo.co.kr
흥사단이란
신민회와 청년학우회가 일제로부터 소위 105인 사건조작으로 해산을 당하고, 미국 망명길에 오른 도산이 미국에 이미 조직되어 있던 대한인국민회의 중앙총회장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민족독립을 위한 핵심적인 일꾼을 양성할 새로운 민족운동단체로 구상, 창립한 단체이다.
▷설립 목적=무실역행으로 생명을 삼는 충의남녀를 단합해 정의를 돈수하며 덕·체·지 삼육을 동맹수련해 건전한 인격을 지으며 신성한 단체를 이뤄 우리 민족 전도 번영의 기초를 수립함에 있다.
▷4대 정신=무실(務實): 참되기를 힘쓰는 것, 거짓말, 거짓된 행동 안하기. 역행(力行) : 실천·행동하기를 힘쓰는 것, 실천(행동)하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 충의(忠義) : 忠은 대사(對事) 즉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여 하는 것(대사관계) 대물(對物) 즉 물건은 소중하게 깨끗하게 다루는 것(대물관계) 義는 대인(對人) 즉 사람을 대할 때는 신의(信義)로써 대해야 함(대인관계). 용감(勇敢) : 옳음(正義)을 보고 나아가며, 불의를 보고 그대로 물러서지 않음.
[미니 인터뷰] 고영철 제주흥사단 공동대표
올해 ‘내고장 발바닥 체험’ 추진
제주흥사단 고영철 공동대표(노형교 교무부장)를 만나 올해의 활동목표와 주력사업 등을 들어보았다.
▷올해의 활동목표=산하단체인 어린이흥사단, 중·고등학교 아카데미 활동을 통한 극기훈련과 동아리 활동, 답사활동, 토론문화활동 등 교육분위기형성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특히 시민과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역사기행’, ‘동화구연 강좌’, ‘어린이풍물반’, ‘환경학교’ ‘난타 동아리반’ 등의 문화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력사업=‘내고장 발바닥 체험’사업입니다. 초·중·고등학교 흥사단 아카데미 대원들이 조천 만세동산에서 성산포까지 40<&27842>를 1박2일동안 걸어가면서 주변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환경보존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인내심이 부족한 데서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끈기와 용기를 배양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고장을 직접 자신의 발바닥으로 밟으면서 다양한 체험과 견문을 넓혀주어 미래 사회의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도 목적이 있습니다.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연계하면서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사안에 따라서는 주무단체(청소년단체협의회 결성, 공선협활동 등)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나 시기적으로 촉박한 사안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폭력없는 사회만들기 협의회’ , ‘참여환경연대’, ‘청소년단체협의회’와 연계하여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흥사단에서도 ‘정책기획회의’를 신설해 지역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주도적으로 연대 활동에 참여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활동에 대해 반성할 점은= 사실 제주흥사단 교육활동과 사업에 대한 홍보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흥사단 활동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재정적인 후원을 해 줄 수 있는 독지가를 찾거나 흥사단 성인 회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고대로기자 drko@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