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클러스터혁신위, 美國 현지 답사…오렌지 이어 최근 생산량 크게 늘어나
한미FTA 체결로 미국산 오렌지 뿐만 아니라 제주의 감귤과 같은 품종인 만다린의 수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제주자치도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감귤클러스터혁신위원회(위원장 강지용)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미국내 감귤류 생산지역을 찾아 실태를 파악한 결과 미국산 신선오렌지와 함께 최근들어 제주감귤과 같은 만다린의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귤류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지역의 경우 5~6년 전 가격 폭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던 만다린품종을 다시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레즈노시 인근에서 오렌지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인 릭 니콜라스(Rick Nicholas)씨와 패킹하우스 관계자는 방문단과의 인터뷰에서 "5~6년 판로난으로 만다린 품종이 줄어들었으나 2~3년 전부터 만다린를 심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선키스트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FTA 5차협상에서 감귤류가 민감품목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오렌지 뿐만 아니라 제주감귤과 같은 만다린품종까지 국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자치도의회 안동우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은 "한미FTA 협상에서 감귤류가 협상제외 품목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오렌지 뿐만 아니라 만다린품종까지 국내시장을 잠식, 제주감귤산업의 치명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