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산지형 세계최고 수준"

"제주 화산지형 세계최고 수준"
IUCN, 등재 기준.보호 관리.지역 지지도 등 극찬
본보 '제주유산등재권고' 제출 보고서 전문 확인

  • 입력 : 2007. 06.26(화) 20:41
  • /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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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산지형 세계최고 수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강시영기자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에 실질적이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해 등재원칙에 부합하며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극찬했다.

IUCN은 제주 신청지가 등재기준, 보호.관리 수준, 지역의 지지도 등에 있어 이런 호평과 함께 탁월한 사례로 평가하고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WHC)에 권고했다. 본보는 세계유산위원회에 공식 제출된 이같은 내용의 IUCN 보고서 전문을 확인했다.

IUCN은 이 보고서를 통해 이미 화산지형으로 하와이 화산공원, 러시아 캄차카 등 세계유산의 반열에 오른 세계 유수의 유산지구와의 비교 결과 규모나 질, 접근성, 보호관리 등 측면에서 '제주도에 필적할 만한 것이 못된다'는 표현으로 제주 화산지형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했다.

26일 오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 중인 김태환 지사가 지난해 10월 제주후보지 실사에 나섰던 IUCN 폴 딩월 자문관과 만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IUCN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가 세계최고'라는 것이며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다.IUCN은 더 나아가 등재신청지역 이외에도 유산범위를 추가 확장할 가능성까지 언급, 제주 자연유산 지구의 우수성을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

IUCN은 보고서에서 '기타의견'을 달아 이례적일 정도로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 데 이어 전임 국무총리, 정부관료 및 대사, 언론사 사장, 여행업계가 참여한 민.관의 협력.홍보활동은 세계유산협약에 시민사회의 참여를 보여준 '탁월한 사례'로 평가했다.

IUCN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화산이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유산 목록에 화산 유산을 추가 등재시킬 수 있는 여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제, '제주는 등재원칙에 부합하는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는 제주 유산지구가 등재기준, 유산가치, 보호.관리 수준, 비교분석 등에 있어 화산지형으로는 사실상 최후의 보루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돼 특히 주목된다.

이어 IUCN은 보고서에서 ▷등재신청 유산지역내에 위치한 사유지 매입을 조속히 추진할 것 ▷탐방객과 상업활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지하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완충지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후보 유산에 포함된 지역보다 더 넓은 지역에 위치한 주요 화산지형 및 제주도의 생물성 다양성 가치를 관리하는 데 더욱 주위를 기울일 것 ▷등재신청 유산범위를 확대하는 가능성을 고려해 볼 것 등을 추가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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