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생활형편이 더 어려워졌다는 가정이 4분기만에 다시 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8월30일부터 9월13일까지 도내 2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3·4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CSI가 87로 떨어져 4분기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형편CSI는 지난해 3·4분기 당시 80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며 올해 2·4분기에는 90까지 높아졌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CSI(Consumer Survey Index)는 소비자심리 판단에 유용한 중요지수를 합성하여 작성하는 종합지수로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CSI도 전 분기 99보다 3포인트 하락해 앞으로 생활형편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다소 약화됐다.
특히 생활형편전망CSI의 경우 소득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현재 생활형편CSI는 월평균 1백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대폭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98)도 전 분기 100보다 소폭 하락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현재 경기판단CSI 와 취업기회전망CSI 또한 전 분기보다 떨어졌는데 월평균 3백만원 이상인 소득계층에서만 현재 경기가 나아졌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CSI는 112로 전 분기 110보다 소폭 상승해 앞으로 소비지출 확대를 예상한 가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