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이후 주민 총파업"

"이달 30일 이후 주민 총파업"
성산 신양리 주민들, 섭지코지 사수 항의 집회
"리사무소 폐쇄, 납세.등교 거부 등 최후 통첩"
  • 입력 : 2007. 10.15(월) 14:42
  • 강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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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성산 섭지코지 사수를 위한 규탄대회가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제주도청 청경 및 경찰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강봄기자

"섭지코지 주차장 환원 안 될 경우 리민 총파업 돌입!"

15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성산 섭지코지 사수를 위한 규탄대회가 열린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제주도청 청경 및 경찰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달 30일 이후 주민 총파업"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섭지코지 사수 및 공공용 부지 매각 환원을 위한 제주도청 규탄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30분 일찍 도착한 지역주민들이 도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도청 진입에 성공한 일부 주민들은 갖고 온 꽹과리와 북, 장고, 징 등을 울려대며 주민생존권을 보장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또한 도청 앞에서도 10여분간 일부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때 심각한 대립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섭지코지 사수 대책위원회는 투쟁선언문을 통해 "지금까지 6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10만명 서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30일 이후 리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창했다.

대책위는 "지난 5월14일 섭지코지 주차장 및 해녀 탈의장 등 공공용지를 매각한 것은, 섭지코지를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신양리주민들에게는 사망선고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신양리민은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그러나 제주도정의 위정자들과 정책결정자들은 개발과 경제 논리만 내세워 지역주민 요구를 무참히 묵살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제 우리는 더이상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를 파괴하고 말살하는 행위를 좌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양리민은 강력한 의지와 신념으로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리사무소 폐쇄, 납세거부, 등교거부, 대통령 선거 보이콧 등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신양리민의 최후 통첩"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그날 이후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고, 신양리 마을에서 행해지는 행정해위를 중단함은 물론 지역내에서 벌어지는 개발행위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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