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 부는 평화의 미술 바람

마라도에 부는 평화의 미술 바람
탐라미술인협회 '동아시아 평화 염원' 기획전
  • 입력 : 2007. 10.24(수) 00:00
  • 진선희 기자 ji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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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에 평화의 미술바람이 분다. 탐라미술인협회가 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전시를 마라도 기원정사 일대에서 연다. /사진=한라일보 DB

사찰 기원정사에 예술로 평화의 노래를 담아


깊디깊은 바다 한가운데 고구마처럼 솟아있는 섬, 마라도. 이곳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탐라미술인협회가 이달 27일부터 이곳에서 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기획전을 연다.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늦가을, 작가들이 배를 타고 이곳으로 걸음을 옮겨놓는 작가들은 저마다 평화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게 된다.

참여 작가들은 동아시의 평화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과 평화의 문제, 국가 폭력과 제주 4·3, 제주도의 역사와 평화로운 풍광 등 파도위에 물결 치듯 넘실대는 평화를 회화, 설치 등으로 표현해놓는다.

전시장은 파도가 목탁을 친다는 기원정사다. 평화기원의 사찰로 불리는 곳이다.

기원정사는 현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부지를 활용해 평화연수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연수원이 들어서면 동북아를 비롯한 국내외 평화 활동가, 시민 활동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수, 제주도 평화투어 프로그램, 지친 일상에 휴식을 주는 '휴(休)'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강요배 고원종 강태봉 고경화 고길천 강문석 고민석 고혁진 김수범 김영훈 박경훈 송맹석 양미경 양천우 오석훈 오윤선 이원우 정용성 정윤광 현경화씨. 탐라미술인협회 회원들과 더불어 민중미술가 홍성담씨도 함께한다. 홍성담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선전요원으로 활동했던 작가로 1980년대 국내 민중미술계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한달여간 진행된다. 전시 기간중 11월 초순쯤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평화대회에 참석하는 대표단들이 마라도를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문의 011-697-7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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