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입력 : 2007. 11.17(토) 00:00
  • 진선희 기자 ji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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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인터넷 세대가 서로 미워하는 진짜 이유(다카하라 모토아키 지음, 정호석 옮김)=한·중·일 세 나라에 공통적인 것은 청년층이 처한 곤란한 입장이다. 1970년대 서구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성장을 중시하는 체제로 변혁하는 과정에서 많은 청년실업가가 양산된다. 내셔널리즘은 실업으로 불안에 몰린 청년들의 도피로가 되고 있다. 1976년생인 저자는 세 나라에서 내셔널리즘이 경제적 현실을 은폐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삼인. 1만2천원.

▶길에서 영화를 만나다(이철승 지음)=영화의 도시 LA와 그 주변 지역에서 찍었거나 플롯의 배경이 된 영화의 촬영 장소를 찾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블록버스터에서 비주류, 외국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LA 지역과 영화를 연결시켰다. 지역사회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영화속 삶을 통해 실제 인간의 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쿠오레. 1만5천원.

▶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천사오추에 지음, 양성희 옮김)=영혼이 자유로운 젊은이라면 체 게바라를 흠모한 적이 있을 것이다. 라틴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슬로 리듬으로 카리브 해변의 풍경을 노래한 '관타나메라'를 흥얼거렸을 것이고, 사교댄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흥겨운 룸바춤에 한번쯤 빠져보았을 법하다. 이 모든 게 쿠바와 연관이 있다. 잔혹한 역사속에서도 매혹의 문화를 만들어낸 쿠바의 모든 것을 담았다. 북돋움. 1만1천원.

▶중국사의 수수께끼(김영수 지음)=지난 10년동안 지속해왔던 중국 알리기의 과정을 되돌아본 자성의 결과물이다. 중국을 왜 알아야 하는가를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량감과 흥미를 동시에 갖춘 주제를 통해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중국사에 대한 연대기적 구성이나 교과서적 나열을 지양하고, 현대적 쟁점들을 뽑아 종횡무진 중국사를 가로지른다. 통계로 보는 역대 제왕의 빛과 그림자 등 15개 주제로 꾸몄다. 랜덤하우스. 1만4천8백원.

▶소똥 경단이 최고야(김바다 지음)=김바다 시인의 첫 동시집. 여태까지 읽었던 동시인들의 작품과는 소재나 표현방식이 사뭇 다르다. 시인이 택해 노래하는 자연은 도심 속의 자연이다. 하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거대하고 숭고한 자연이 아닌, 바로 내 옆에 있는 일상의 자연을 그렸다. 속도와 긴장의 연속인 도시 공간에서 느림의 시선이 더욱 빛나는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창비. 8천5백원.

▶오르세 미술관(김소연 글, 심가인 그림)=루브르와 함께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오르세미술관. 기차역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의 유명 소장품을 통해 서양미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솔수북. 7천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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