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집회 주최자 10명 소환

경찰, 촛불집회 주최자 10명 소환
불법 거리시위 '배후세력' 집중 수사
  • 입력 : 2008. 05.28(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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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참여자들이 3일 연속 거리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집회 주최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평화적인 촛불집회가 불법적인 도로점거 시위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배후세력이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서울 청계광장 등에서 지난 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5개 단체의 대표·책임자·관리자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사 대상 단체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와 '2MB 탄핵 투쟁연대',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다함께, 미친소닷넷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에 따라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10명에게 다음달 2일까지 경찰에 나와 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출석요구 대상자들은 촛불문화제를 빙자해 불법 야간 집회와 가두 시위를 주최하며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하는 등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포털사이트의 공개토론방에서 거리시위를 부추기거나 이동경로를 암시하는 등 글이 게재되는 것과 관련, 조직적 세력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흘 간의 심야 거리시위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모두 98명을 연행해 38명을 석방하고 나머지 60명을 서울시내 8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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