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반대 도보순례단 출정식

해군기지반대 도보순례단 출정식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도 전역 돌며
제주해군기지 추진 문제점 도민 대상 홍보
  • 입력 : 2008. 08.07(목) 10:19
  • /최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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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조직화 되고 있다.

강정마을회해군기지건설반대책위원회는 종교·시민사회단체와 합동으로 '해군기지 결사반대 제주도 전역 도보순례단'을 꾸리고 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제주도 전역을 돌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해군기지추진 문제점을 알린다.

이날 오전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임문철 신부 고병수 신부, 그리스도 모임 이정훈 목사, 환경운동연합의 김용택 대표, 제주시농민회 김택철 회장, 참여환경연대 서남춘 고유기씨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강정마을주민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도보순례단은 제주도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육신을 불사르는 결의를 모아 오늘을 시작으로 5박6일간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도보순례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군기지반대 도보순례단 출정식



도보순례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군기지를 건설함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고 추진해 줄 것을 그동안 끊임없이 외쳐왔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해군과 제주도정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면서 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따라 5박6일간의 제주도 도보순례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굳은 의지를 제주도정과 해군에게 보여 줄 것"이라면서 "말이 아닌 온몸으로 제주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우리의 뜻을 전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보순례단은 "주민의견을 무시하는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국회부대의견을 존중하고 제주도 전체 타당성 조사와 주민 여론 수렴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임문철 신부도 이날 출정식에서 "제주평화를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과 종교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면서 "강정주민에게 큰 힘을 보태지 못해 미안하고,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종교인들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친 도보순례단은 '퇴진 김태환'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씌여진 깃발을 들고 도청을 출발해 금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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