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너무나 기쁩니다."
22일 열린 감귤국제마라톤(제6회 한라마라톤) 남자 풀코스 부문에서 2시간37분59초를 찍으며 시상대 맨 위에 오른 한동섭씨(43·서귀포마라톤클럽·사진)는 우승 소감을 밝히며 종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 기록보다 6분가량을 경신해 기쁨이 두배라고 말했다. 한씨는 이날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결승선 3㎞를 남기고 치고 나오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레이스 도중 반환점을 돈 후 23~25㎞ 구간이 가장 힘들었다"는 한씨는 "그 고비를 넘자 우승할 수 있다는 가장 자신감이 들었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됐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특히 한씨는 "이달초 도일주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하면서 스피드를 내기 위해 거리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우승하는 데 크 보탬이 됐다"면서 "날씨까지 좋아 제주 최고의 마라톤대회에서 베스트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