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부문별 영광의 얼굴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부문별 영광의 얼굴
'100회 마라톤클럽' 2연패 기염…풀코스 男 한동섭 女 이정숙씨 우승
  • 입력 : 2008. 11.23(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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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한동섭씨(서귀포마라톤클럽·사진 왼쪽)가 2시간37분59초의 기록으로 남자 풀코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제주감귤마라톤에 처음 출전한 이정숙씨(천안마라톤클럽·사진 오른쪽)가 2시간53분52초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특별취재반

남자 하프 백영인씨, 여자 하프 박성순씨


전국 최고의 마라톤클럽을 가리는 200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제6회 한라마라톤) 클럽대항전에서 100회 마라톤클럽이 1위로 골인하며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00회 마라톤클럽은 5명의 주자가 모두 풀코스를 완주하고 그 5명의 기록을 합산해 최소시간을 기록한 팀이 1위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클럽대항전에서 14시간55분35초의 기록으로 순위다툼을 벌인 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15시간03분29초)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00회 마라톤클럽이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운 기록은 15시간39분14초다.

남자 풀 코스에서는 한동섭씨(서귀포마라톤클럽)가 2시간37분59초의 기록으로 김동욱씨(2시간38분15초)와 홍승호씨(2시간39분26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제주감귤국제마라톤(한라마라톤)에 처음 출전한 이정숙씨(천안마라톤클럽)가 2시간53분52초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트로피에 입맞춤을 했다.

풀코스 여자부 종전 최고기록은 2시간57분27초다. 풀코스 여자부에 출전한 달림이 가운데 3시간 이내에 들어온 선수는 이정숙씨가 유일하다. 이씨는 풀코스 신기록 수립자에게 주어지는 '코스 레코드상'까지 수상하는 기쁨 두 배를 누렸다. 여자 풀코스 2위는 배정임씨(3시간08분00초), 3위는 오혜신씨(3시간27분02초)가 각각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백영인씨(구미사랑마라톤)가 1시간14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고, 여자부에서는 박성순씨(대전 한마음마라톤클럽)가 1시간23분28초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에 키스했다. 백영인씨와 박성순씨는 지난해 대회때 풀코스 남·여부에서 패권을 차지한 선수들로 2년 사이에 풀코스와 하프코스를 번갈아 가며 우승한 진기록을 세웠다.

남자 하프 2위는 문장훈씨(1시간21분57초), 3위는 김태형씨(1시간22분34초)가 차지했고, 여자 하프에서는 조미순씨(1시간33분11초)와 고은실씨(1시간34분23초)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10㎞ 코스 남·여부에서는 이승섭씨(34분33초)와 김경화씨(44분28초)가 정상에 올랐고, 건강달리기인 5km 코스에서는 강조한씨와 정혜원씨가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트 중등부(5km)에서는 양유정, 고등부(10km)에서는 김재은 학생이 각각 1위를 했다.

/특별취재반

[부문별 영광의 얼굴 인터뷰]

남자 풀코스 한동섭씨 "스피드 연습 효과 톡톡"

"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해 너무나 기쁩니다."

22일 열린 감귤국제마라톤(제6회 한라마라톤) 남자 풀코스 부문에서 2시간37분59초를 찍으며 시상대 맨 위에 오른 한동섭씨(43·서귀포마라톤클럽)는 우승 소감을 밝히며, 종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 기록보다 6분가량을 경신해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다. 한씨는 이날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결승선 3㎞를 남기고 치고 나오며 우승을 확신했다.

"레이스 도중 반환점을 돈 후 23~25㎞ 구간이 가장 힘들었다"는 한씨는 "그 고비를 넘자 우승할 수 있다는 가장 자신감이 들었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한씨는 "이달초 도일주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하면서 스피드를 내기 위해 거리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우승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면서 "날씨까지 좋아 제주 최고의 마라톤대회에서 베스트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풀코스 이정숙씨 "평상시 기록 못해 아쉬워"

"우승을 예상했지만 막상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니 하늘을 날듯이 기쁩니다."

감귤국제마라톤(제6회 한라마라톤)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인 2시간53분52초으로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이정숙씨(43·천안마라톤클럽)는 소감을 밝히며 "전국의 달림이들이 말하던 대로 제주 최고의 마라톤대회이며, 코스도 해안도로를 끼고 있어 너무나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결승선 17㎞ 정도를 남겨두고 혼자 레이스를 펼치게 돼 평상시 기록보다 5분가량이 늦어졌다"면서 다소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고는 "반환점을 돌고 나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맞바람도 심해 이곳이 승부처라 생각하고 가속도를 붙였다"고 밝혔다.

감귤국제마라톤 출전이 처음이라는 이씨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서 감귤국제마라톤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건강도 챙기고, 즐기는 마음으로 마라톤을 사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자 하프 백영인씨 "내년에는 풀코스 도전장"

"감귤국제마라톤에서 두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해 남자 풀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는 하프 코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영인씨(34·경북 구미)는 우승 소감을 피력하며 "처가댁이 제주라서 감귤국제마라톤대회와 인연을 맺게 됐고, 제주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하프 코스로 출전하게 됐다는 백씨는 "그래도 하루에 40분씩은 꾸준히 연습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감귤국제마라톤에 대해 백씨는 "감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마라톤대회라서 그런지 너무나 정감이 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감귤국제마라톤에 출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지난해 대회 때 풀코스에서 세운 대회신기록에 도전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 하프 박성순씨 "마라톤에 감귤홍보까지"

"우승컵을 치켜들었던 대회라서 더욱 욕심이 났습니다. 예상보다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또다시 우승컵을 안아 너무나 기쁩니다."

지난해 여자 풀코스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 코스에 도전, 1시간23분28초의 기록으로 두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성순씨(42·대전한마음마라톤)는 우승 소감을 밝히며 "소속클럽 감독을 맡으면서 운동량이 준 데다 감기 기운도 있어서 많이 긴장했지만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다른 달림이들과 마찬가지로 반환점을 돈 후 맞바람과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이어지는 코스 때문에 힘이 들었다는 박씨는 "특별하게 개인훈련을 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하루에 7~8㎞씩을 뛰어준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이 대회를 통해 감귤도 많이 먹고 고향 지인들에게 감귤홍보도 많이하고 있다"며 "지역 특산품을 상징하는 대회여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강조했다.

100회 마라톤클럽Ace "이젠 대회 3연패가 목표"

"회원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감귤국제마라톤(제6회 한라마라톤) 클럽대항전에서 제주트라이애슬론을 누르고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100회마라톤클럽(회장 양성익)은 우승 소감을 밝히며 "1차 목표를 3연패로 잡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전국 대회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기량을 다져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별도의 특별훈련을 실시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코스가 전반에는 내리막 경사가 꽤있고, 후반에는 오르막 경사와 맞바람이 있기 때문에 체력을 배분하자는 전략을 짰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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