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빛낸 다양한 행사들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빛낸 다양한 행사들
"감귤마라톤이 있어 삶이 즐겁다"
  • 입력 : 2008. 11.23(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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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무료 시식코너 및 배부처 성황

건강음료 '제주비트' 시음회도 북적


감귤마라톤대회 때마다 인기를 끌었던 감귤 무료시식코너가 올해는 화창한 날씨에다 고품질의 감귤이 선봬 그 어느때보다도 빛을 발휘했다.

감귤마라톤대회가 열린 종합경기장내 감귤 무료시식코너와 도외 참가자에 한해 감귤을 무료로 나눠주는 코너에는 대회 시작부터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제주감귤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민 비타민 제주감귤'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무료시식코너에는 감귤 주산지인 산남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감귤만 엄선해 제공함으로써 코너를 찾은 주자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제주시농협 소속 주부대학 총동창회, 농가주부모임, 부녀회 회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는 참가자들이 감귤을 먹을 수 있도록 탁자에 진열해 놓고 맛있는 감귤을 먹고 내년에도 감귤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시식코너에서 제공하는 감귤을 직접 까먹으며 이구동성으로 "제주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싱싱한 감귤을 먹으니 건강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제주를 찾고, 또 감귤마라톤대회가 있어 인생이 즐겁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주주클럽 강성훈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감귤마라톤대회에 참가했는데 코스가 너무 환상적이고 대회진행도 원활해 인상깊었다"면서 "특히 맛있는 감귤을 무료로 먹고 가져갈 수 있는 매력 때문에 내년에는 회원들과 같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아버지 김기선씨(37)를 따라 충남 당진에서 내려온 김재호(당진초 4)·하늘(당진초 1) 남매는 "공기가 맑고 감귤도 너무 맛이 있어 또 오고 싶다"며 감귤을 한아름 안고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또 서울서 참가한 박영희씨(46)는 "눈 쌓인 한라산 전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춘천마라톤대회보다도 훌륭하다. 특히 맛있는 감귤은 감귤마라톤의 매력"이라고 극찬한 뒤 "내년부터 대회 개최일을 일요일로 변경한 것은 타 시·도서 참가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귤 무료시식코너 옆에 위치한 (주)에코팜 제주(대표 장성철)의 스포츠 음료·초콜릿 제공처에도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들어 숙취해소와 다이어트, 신장, 폐활량 등에 좋은 농축액 '제주비트'를 시음했다. 또 즉석에서 '제주비트'를 구입하는가 하면 주문예약까지 하기도 했다.

/고대용기자 dyko@hallailbo.co.kr

제주산 돼지고기 맛 최고!…9백㎏ 금방 동나 인기폭발

▲감귤마라톤대회 행사장에 마련된 제주산 돼지고기 시식회장에 선수와 참가자들이 몰려 맛을 보고 있다. /사진=특별취재반

"돼지고기는 역시 제주산이 최고예요!"

22일 열린 '200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행사장에 마련된 돼지고기 시식회장은 오전 일찍부터 제주산 돼지고기를 맛보려는 이들로 발디딜 틈없이 북적였다.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 제주양돈농협,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국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에는 제주양돈농협이 생산하는 고품질 브랜드인 '제주포크' 9백㎏을 준비해 현장에서 구이와 삶아서 제공하면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시식코너에서 만난 백영인씨(34·경북 구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감귤마라톤에 참가했다"며 "제주 돼지고기는 다른지방에서 맛보던 것과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 심양에 거주하면서 마라톤에 참가한 남편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는 윤생연씨(29)는 "중국에서도 돼지고기를 먹지만 제주에서 먹는 돼지고기는 또다른 맛이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그만이다"고 평했다.

또 이날 축산물등급판정소 제주지역본부에서도 시식회에 참가해 좋은 축산물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자를 나눠주었다.

제주양돈농협 김현실 과장은 "국내 명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포크의 우수성을 도내·외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널리 알려 소비촉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시식회를 마련했다. 인기가 너무 좋아 준비물량이 예상보다 일찍 바닥났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또 '제주양돈농협이 생산하는 제주포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새로운 이름을 구상하기 위한 '스티커 붙이기'와 제주포크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등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도 벌였다. 이 밖에도 돼지저금통 5백여개를 무료로 나눠줘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감귤 독농가 대표 강종실·신명렬씨 "제주감귤 알리는 최고 행사"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살리려고 마련한 대회인 만큼 출발신호 버튼을 누르는 것도 감귤소비촉진 및 좋은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모범감귤농가를 대표해 출발버튼을 누른 강종실씨와 신명렬씨가 이구동성으로 소감을 밝혔다.

제주시농협 월동하우스감귤 공선출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씨는 "마라톤대회를 통해 감귤을 살리려는데 직·간접적으로 힘쓰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뜻을 전한다"며 "특히 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씨는 "상품의 감귤을 생산하고 출하하려는 노력에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정성을 쏟아준다면 큰 걱정이 없을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 수록 감귤산업도 더 좋아지고 마라톤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농협 농가주부모임 회장직을 맡고 있는 신씨는 감귤마라톤대회를 직접 치르는 실질적으로 주최측 관계자나 다름 없다. 매년 농가주부모임을 통해 마라통대회에서 감귤시식코너와 배부처 등에서 자원봉사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제3회 마라톤 대회때도 출발버튼을 누른 적이 있는 신씨는 "다른 분도 있는데 다시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미안하면서도 더욱 큰 책임감이 든다"고 얘기했다.

"감귤마라톤대회가 제주지역 대표축제로 정착하고 있어 나름대로 뿌듯하다"는 신씨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및 가족들이 모두 즐거운 한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상윤기자 sycho@hallailbo.co.kr

동심이 그려낸 감귤사랑·마라톤 사랑

백일장·사생대회 가족나들이 행사로 인기


아이들도 함께 달렸다. 하얀 도화지 위에서, 원고지 위에서 말이다. 지난 22일 노오란 감귤빛을 닮은 햇살 아래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부대행사로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렸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부모를 따라나서거나 가족 나들이 삼아 행사장으로 나온 아이들은 이날 감귤사랑, 제주사랑, 마라톤대회를 동심에 담아냈다. 아이들은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 흩어져 대회 이모저모를 체험하기도 했다.

색색의 운동복을 입은 달림이들이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힘차게 달리는 장면, 커다란 감귤나무에 가족들의 얼굴이 열매처럼 매달린 모습, 갖가지 부대행사가 열리는 천막 풍경 등이 도화지위에 펼쳐졌다. 백일장 참가작중에는 새콤달콤한 감귤을 소개한다며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편지글을 띄운 아이도 있었다.

아이와 사생대회장을 찾은 임영신씨(38·제주시 건입동)는 "이번에 처음 감귤마라톤대회에서 사생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았다"면서 "단순한 그리기 대회가 아니라 힙합·밸리댄스 공연에다 다양한 시식코너까지 있어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너무 많은 행사"라고 덧붙였다.

강다은 어린이(제주동교 2)는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을 그렸는데 힘들어도 활짝 웃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백일장에 참가한 김규범 어린이(서귀북교 4)는 "그림을 그리려고 하다가 마라톤 구경하는 게 재미있어서 그림 대신 글짓기에 도전했다"면서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심사는 이달말 이루어진다.

/진선희·이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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