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 이모저모]"우리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 이모저모]"우리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
  • 입력 : 2008. 11.23(일)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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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공항 입구에 마련된 제1급수대에서 제주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달림이들의 원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이날 중앙고 학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출발, 기록, 물품정리, 응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08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22일 맑은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4천여명의 달림이들은 환상의 마라톤 코스인 용담해안도로와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애월읍 일대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각지 각소에서 맡은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면서 이번 대회를 또한번의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었다.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마라톤 대회의 다양한 표정을 이모저모에 고스란히 담아본다. <편집자주>…○

중앙고 행사진행 역할 '톡톡'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봉사활동을 위해 참여한 제주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행사진행에도 역할을 톡톡히해 눈길.

중앙고 학생들은 마라톤대회 행사장내 출발선, 기록실, 행사장 정리를 비롯해 행사장 밖에서는 각 급수대에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물 등을 공급하고 마라톤 주로 관리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주어진 역할에 최선.

이날 주로관리에 나섰던 김모군(17)은 "봉사활동을 위해 아침일찍 마라톤 대회장을 찾았을 때는 날씨도 쌀쌀하고 이것저것 복잡해 보였지만 막상 함께 해보니 힘은 들어도 마라톤 주자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피력.

미래저축은행 봉사활동 돋보여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감귤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도넛과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

미래저축은행 직원들은 이날 본부석 부근에 설치된 부스에서 찾아오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제공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몸을 녹이려는 참가자들과 가족들로부터 인기 폭발.

미래저축은행이 감귤마라톤대회에서 이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올해로 3년째. 대회 당일에 제공하는 도넛은 8천~1만개로 소요예산만 1천8백만~2천만원에 이를 정도. 뿐만 아니라 마라톤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 직원들도 모두 나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감귤마라톤대회에서 이젠 없어서는 안될 부스로 자리매김.

이날 참여했던 미래저축은행 김영신 이사는 "이젠 감귤마라톤대회 참가는 직원들에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로 직원들도 즐겁게 참여하고 마라톤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아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

신백훈 농협본부장 10㎞ 완주

○…이번 대회에 단체로는 7백여명의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한 제주농협은 지역농협별로 '농산물 브랜드' 마크를 자체 제작, 가슴에 달고 달리면서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홍보함으로써 눈길.

특히 농협의 수장인 신백훈 제주농협본부장은 부인과 함께 10㎞에 도전,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끝까지 레이스를 펼쳐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

제1회 감귤마라톤대회 때 10㎞ 완주 후 5년만에 다시 도전해 성공한 신 본부장은 "숨이 너무 벅차고 근육에 통증이 생겨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한 농가에 대한 고마움과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완주해야겠다는 각오로 달렸다"면서 "완주기록은 묻지 말아달라"고 손사래.

동·서부署 교통통제 환상호흡

○…마라톤 출발과 도착지점인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동산교 4가로 남성로터리 오라 5거리 등은 동부경찰서가, 나머지 구간은 서부경찰서가 전담하면서 제주경찰사상 2개 경찰서가 처음으로 동시에 교통통제를 실시해 눈길.

특히 지방청 경비교통과장이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가운데 동부 및 서부서 경비교통과장이 주경기장에 나와 진두지휘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마라토너들로부터 호평.

더구나 신제주지역과 구제주지역을 연결하는 대동맥 도로인 동산교 4가로 등과 해안도로로 빠지는 용해로 구간 등에서는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로 진땀을 흘리기도 했으나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경찰측에서 자체 분석.

이스타항공 홍보전 나서

○…다음달 취항을 목표로 하는 이스타항공이 22일 2008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공격적인 홍보전을 펼쳐 눈길.

다음달 하순 제주-김포노선에 첫 취항하는 이스타항공사 승무원과 조종사, 영업·운송직 직원들은 취항을 앞둬 제주도민에게 얼굴 알리기 위해 참가선수들과 가족들에게 홍보 팸플릿과 풍선 등을 나눠주면서 열띤 홍보를 전개.

이상종 지점장은 "이스타항공은 기존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출발단계부터 보잉 737NG 최신형 비행기를 도입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국내외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규모 마라톤대회에서 홍보를 하는 기회를 얻어 직원들이 무척 고무됐다"고 언급.

'여학생 9인방의 끼' 폭발

○…감귤마라톤 출발 12km이자 30km지점인 제주시 외도동 해미안 해수사우나 앞에 위치한 제5급수대. 제주중앙고등학교 여학생 9인방의 신나는 응원이 풀코스 완주자들의 '피로회복'에 탁월.

2학년인 김지수·송아름·현소리 학생 등 9명은 학교 치어리더로서의 끼를 살려 페트병을 서로 부딪히며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일부는 스프레이 등을 들고 나와 선수들에게 뿌려주며 달림이들의 천근 같은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며 인기몰이.

특히 강동석 교사는 제자들인 여학생 9인방이 환희와 감동에 찬 모습으로 "선생님 힘내세요. 수고하세요"를 연발, 더욱 열열한 응원을 받으며 다른 달림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종합경기장 '인산인해' 이뤄

○…마라톤 대회가 열린 22일 한라체육관에서 배트민턴 대회도 열려 달림이들과 배트민턴 동호회 회원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뤄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국체전을 방불.

주차장에는 두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나온 차량들로 빽빽히 들어찼고, 계속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 경찰들이 현장에 투입돼 교통흐름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

한 달림이는 "제주도에 있는 모든 달림이들이 감귤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온 것 같다"면서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사생대회·글짓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아 대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것 같다"고 강조.

▲오는 29일 개서 1주년에 앞서 제주서부경찰서 달림이 20여명이 22일 감귤마라톤에 출전해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감귤마라톤과 개서일이 맞닿아 있는 인연으로 매년 마라톤 참가를 통해 보다 다가서는 민생치안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라톤은 민생치안의 원동력이죠"

서부경찰서 달림이 개서 1주년 맞아 참가…완주하며 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 다짐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저마다 부담감도 컸지만 함께 달린 그 자체만으로도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민생치안을 펼치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됐습니다."

오는 29일 개서 1주년에 앞선 22일 열린 제6회 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제주서부경찰서 달림이들. 개서 첫 돌의 의미와 직원간 단합의 시간을 갖는 것 이외에도 속내에는 주민에게 한걸음 다가선 민생치안을 펼치겠다는 다짐의 질주를 그들은 완주를 통해 묵묵히 보여줬다.

달림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마음이 우직하면서도 힘찬 발걸음으로 내디뎠다.

서부경찰서는 행사장인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 '여러분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게시, 제주도민을 위한 경찰로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하프코스를 완주한 문영근 형사과장은 "강력범죄 등 위압적인 형사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같은 시민으로서의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마라톤은 형사로서의 체력단련 효과 이외에도 건강을 통해 밝은 얼굴로 시민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보다 친절한 대민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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