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제주-7대경관 투표 현주소

[현장속으로]제주-7대경관 투표 현주소
국가아젠다 격상으로 홍보 탄력
  • 입력 : 2011. 03.20(일) 21:00
  •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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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정운찬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정병국 문화관광부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8일 김포공항 국내선 3층 출발장에 설치된 전자투표기에서 투표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범국민 참여로 12주간 성장률 1위
해외인지도 높일 특단 조치 절실

지난해 7월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출범이후 제주도정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이 국가 아젠다로 격상되면서 국내 홍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 투표율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 28개 후보지 중 하위권에 머물러 특단의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때다.

▶제주 12주간 성장률 1위=세계7대자연경관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 세븐 원더스'가 주관한다. 11월10일까지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선정하게 된다. 제주는 1월부터 3개월간 상위그룹 최종 후보 28곳 가운데 14위권에 들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1회 1~14위 상위그룹과 15~28위 하위그룹을 알파벳순으로 발표한다. 제주는 12주간 성장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도정과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선정업무에 뛰어들면서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문화관광부의 주도적 역할 속에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지원하는 국가 아젠다로 격상되는 성과를 냈다. 불편하던 전화투표방식은 단축시스템으로 전환됐고 국제전화요금도 100원대로 인하됐다.

이와함께 새마을운동이나 바르게 살기, 한국자유총연맹 등 국내 국민운동단체,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까지 지원에 나서면서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범국민적 이벤트로 발돋움했다.

▶열기만 가득 실효성 확보 뒤따라야=이같은 국내 열기와는 달리 해외인지도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구체적인 순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제주자치도나 범국민추진위원회 모두 해외 인터넷 투표율은 20위권 밖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범국민추진위원회 중간보고회에서도 해외투표율 제고방안이 집중 제기됐다.

특히 관심있는 사람들은 실제 투표로 이끌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전국 15시·도 교육감이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투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양성언 교육감은 "다른 시도를 방문한 결과 교육청차원에서 공문을 보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인정하고 "전국 학교 현장방문 TF팀을 만들겠다"고 했을 정도다.

공공기관이나 공무원들의 전화투표에만 매달리는 것도 문제다. 전화투표가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해 9월 제주자치도의 국제전화요금은 40만원 안팎이었지만 투표가 시작된 10월 580만원, 11월은 2000만원, 12월에는 무려 6300만원에 이른다. 재정위기를 외치며 경상경비를 줄이자던 제주자치도의 구호가 의심스런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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